멀티 에이지 그룹핑(multi-age grouping)은 흔히 초등학교에서 두 학년 내지 세 학년의 학생들이 합쳐서 공부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흔히 ‘합반’(combination class)이라고 하여 학부모들은 무조건 부정적인 선입견을 갖고 있기도 하지만 멀티 에이지 그룹핑, 또는 멀티 에이지 클래스는 최근 연구에 의해 아주 긍정적인 평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전국적으로 모든 초등학교의 5%~10%가 멀티 에이지 클래스를 갖고 있고 켄터키 주나 오리건주에서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은 클래스가 멀티 에이지 교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나이별로만 학년을 정하는 것은 아주 옛날식 생각이고, 학생들의 나이 및 학년과 관계없이 학생들의 developmental stage(발달과정)에 따라 클래스를 구성하는 멀티 에이지, 즉 non-gradedness는 학생의 학교 준비성을 참조하여 어떤 학생들은 다소 늦게 발달하는데 그 ‘late bloomer’들에게 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온다고 멀티 에이지 교육 찬성자들은 주장합니다.
▲학교 학과목 성적 ▲학생 개인 적응 ▲자신에 대한 긍지 ▲학교에 대한 태도 등과 같은 면에서 K, 1, 2 합반이나 3, 4, 5 합반 학생들에게서 더욱 긍정적인 배움의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할리웃에 위치한 샌타모니카 블러버드 커뮤니티 차터 스쿨에서 멀티 에이지 클래스로 K, 1, 2와 3, 4, 5학년이 섞여져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1, 2, 3학년도 학생들과 4, 5, 6학년도 학생들로 이루어진 멀티 에이지 클래스룸을 만들 계획이고 또한 교사들도 mixed age learners들을 가르치는 instructional strategies를 계속 연구하고 연수를 받고 있다고 그 학교 교장이 설명해 주었습니다.
연령이 똑같은 전통적 클래스에도 아이들의 발달과 능력이 광범위합니다. 멀티 에이지 클래스는 학생들의 나이나 학년에 포커스를 두는 것이 아니고 그 학생의 성장에 포커스를 둡니다. 즉 variable이 growth입니다. 어떤 학교에서는 교사도 한 클래스를 일 년만 가르치는 게 아니라 2년 또는 3년 같은 클래스를 계속해서 가르치는(looping이라고 함) 시스템으로 학생들을 교사가 잘 알게 되는 기회를 주기도 합니다.
Multiage-Education.com에 들어가면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multiage educators와 networking할 수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multiage setting에서 더 나이 많은 애들이 더 어린 아이들보다 덜 이익을 본다고 생각하지만, 학년이 더 높은 아이들이 학년이 낮은 아이들에게 자기가 아는 바를 가르칠 기회가 있을 때 학생들이 더 공부를 잘 한다는 연구도 나와 있습니다. Miltiage education, mixed-age grouping, multigrade classes, nongraded or ungraded education은 다 비슷한 용어들인데 학생들의 고르지 못한 발달과정, 다른 진보속도를 지닌 학생들에게는 multigrade class가 이익이라고 연구가 나와 있습니다.
K-1-2 multiage class를 가르치는 오리건주 포틀랜드시에 있는 Buckman 초등학교의 Tim Laner 교사는 developmentally appropriate learning tasks를 주고 cross-age tutoring에도 좋고 영재학생이나 특수교육 학생에게도 이익이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학생들의 다른 경험, 지식, 능력이 서로 다른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 교사 중심과 학생 중심의 액티비티에 밸런스를 이룰 수 있다고 말합니다.
‘어린이들은 어떻게 배우고 어떻게 자라나’라는 페이퍼를 낸 미국 전국 유아교육 협회에서도 자녀 발달과정에 적합한 유아교육이라고 multiage grouping을 지지합니다. The Society for Developmental Education(자녀 발달과정 중심 교육협회)에서도 협동수업, 다중지능과 multiage 교육을 서포트합니다. 미국 전체에서는 Northern Arizona University의 Dr. Sandra Stone 교수가 National Multiage Institute의 디렉터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Websites로는
www.multiage-education.com, www. ms-t-inc.com, www. australianassociation ofmultiageeducation. org를 방문해보세요.
같은 학년을 가르치든, 두 학년이나 세 학년이 섞인 클래스를 가르치든, 모든 프로그램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교사입니다. 교사의 능력, 태도, 준비성, 열성, 정열, 사명감, 경험, 지속적 배움이 중요하지 그 클래스의 구성이 문제가 아닌 것입니다. 제가 일하는 학교에도 어느 해에는 컴비네이션 클래스가 하나도 없었고 어떤 해는 한 클래스만 있었는데 올해는 uneven enrollment로 합반이 K-1, 2-3, 4-5세 클래스가 있습니다. 그런데 교사가 어떻게 가르치고 교사와 늘 커뮤니케이트 하느냐에 달려 있어서, 어떤 클래스는 project-based learning(프로젝트 중심의 배움)으로 전혀 학부모 불평이 없는 클래스입니다.
William Glasser의 What is Learning을 나누어봅니다.
“We learn... (우리는 이렇게 배웁니다.)
10% of what we read, (읽기만 하면 10%를 배우고)
20% of what we hear, (귀로 듣기만 하면 20%를 배우고)
30% of what we see, (눈으로 보기만 하면 30%를 배우고)
50% of what we both hear and see, (귀로 듣고 눈으로 보면 50%를 배우고)
70% of what is discussed with others, (남들과 배운 것을 토론하면 70%를 배우고)
80% of what we experience personally, (배운 것을 직접 경험하면 80% 배우고)
95% of what we TEACH to someone else. (다른 사람에게 가르쳐보면 배운 것의 95%를 익히게 됩니다.)”
교육상담 문의: DrSuzieOh@gmail.com
수지 오 / LAUSD 교장, 교육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