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가 요구하는 학점 미달 땐
▶ 보충·만회해야 혜택중단 면해
많은 부모들이 자녀가 학비보조를 받게 되면 그것이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변함없이 제공되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이는 사실을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학비를 보조하는 것은 학생이 공부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지, 아무 이유 없이 무조건 제공하는 하는 것은 아니다. 즉 학생은 학업에 열중해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하는 책임을 가지게 되는 것으로, 이를 이행하지 못한다면 당연히 그 혜택은 중단될 수밖에 없다. 학생 본인이 스스로 이를 잘 인식하고 학교생활에 충실한 것이 중요하지만, 부모들도 수시로 자녀의 학업과 학교생활을 감독할 필요가 있다.
Q대학에서 성적이 나쁘면 그동안 받던 학비보조 혜택이 영향을 받는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어떨 때 중단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A실제로 지난 해 9월 말에 있었던 일입니다. 그동안 소식이 없어 모든 학자금 보조가 잘 끝났으리라 생각했던 어느 학부모로부터 갑자기 전화를 받았는데, 대학 2학년인 아들의 학자금 보조의 신청이 취소되었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라고 반문해 보니 학교에서 연락을 받았는데 성적이 학교에서 요구하는 수준에 미달하여 먼저 제시한 학자금 보조를 줄 수 없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처럼 학자금 보조는 각 학교가 정해 놓은 최소한의 학점 및 수업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받을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경우 각 학기의 성적이 최소 기준에 미달하면, 학교에서는 곧바로 그 학생에게 그러한 결과를 통보해주고 있습니다.
만일 성적 미달 결과를 통보받게 되었을 때 학생은 학교 dean 또는 counselor와 상의하여 여름학기 등을 통해 보충하지 않거나 만회하지 못하면, 이미 확보해 놓은 학자금 보조를 받을 수 없을 뿐 아니라 심지어 학교를 중단해야 되는 일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본 학생의 경우 자기의 성적을 확인하지 않고 한국으로 건너가 긴 여름 방학을 보내고 돌아온 바람에 만회할 찬스를 놓치게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참으로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학교에서 이런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아무리 need-base에 의거 학자금을 보조하는 것이지만, 전혀 GPA나 수업시간 단위가 최소 기준에도 미달한다면 학자금을 보조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UC의 예를 들면 모든 학교가 똑같지는 않지만, 대체로 전 학기 및 누적 학점 평균이 2.0이상을 요구하고 있으며(학년별로 다르다), 수업 단위가 12 또는 13 units을 채울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UC Irvine의 경우 GPA의 최소한 기준이 1학년은 1.85, 2학년은 1.90, 3학년은 1.95, 4학년은 2.0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모든 부모님 및 학생들은 해당학교의 Satisfactory Academic Progress를 한 번쯤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학자금 컨설턴트로서 아무리 정확히 서류를 준비하고 일을 했어도, 성적관리까지는 할 수 없습니다. 앞서 예로 들은 어머니는 이러한 성적 문제를 우리에게 듣지 못해서 학자금을 못 받게 되었다며 크게 불만을 나타냈지만, 우리로서는 해 드릴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학자금을 신청한 이유는 공부를 하기 위함입니다. 최소한의 학업 수준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학자금 보조를 아무리 애써서 준비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물론 아무리 평균 학점 미달이 되었을 경우 학교에서는 그 사유가 타당하면 정상을 참작해 줄 것을 어필하는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장기간 병원에 입원했거나, 부모님 상을 당한 경우 등이라면 납득할 만한 이유가 될 것이지만, 본인이 특별한 이유 없이 학업을 등한시 했다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입니다.
사이먼 이 / 인테그랄 에듀 컨설트 대표
(213)365-0110
학비보조는 학생들에게 재정 부담을 줄여 줘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만약 성적이 너무 나쁘면 보조가 끊어질 수 있다. 루이지애나 주립대 학생들이 얘기를 나누고 있다. <루이지애나 주립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