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코칭 리더가 되는 열다섯 번째 요소는 “유머”다. 유머의 센스(sense of humor)를 지닌 리더는 적어도 세 가지 유익을 누린다. 첫째, 유머를 통해 무력감과 좌절감에서 쉽게 벗어날 수 있다. 둘째, 유머를 통해 부정직인인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이끌어 관계거리를 좁힌다. 셋째, 유머를 통하여 반대자들의 공격을 가볍게 피해가며 분위기를 반전시킨다.
말에는 생명력이 있다. 사람의 말은 삶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는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려면 늘 희망의 언어, 생명의 언어로 말해야 한다. 누구든지 말을 창조적으로 사용할 줄 알면 사람과 세상을 변화시키는 리더가 된다. 특별히 슬기로운 유머를 적절히 사용할 줄 알면 금상첨화다. 성경을 보라. 말의 중요성을 늘 강조 한다. 잠언 25:11에서 “경우에 합당한 말은 아로새긴 은 쟁반에 금 사과니라”고 했고, 에베소서 4:29에서는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고 했다.
아브라함 링컨은 유머를 슬기롭게 사용한 탁월한 리더다. 그가 일리노이 주 상원의원에 출마하여 경쟁자인 스티븐 더글러스(Stephen Douglas)와 격렬한 토론을 벌렸다. 더글러스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여러분, 링컨 씨가 스프링필드에서 식료품을 가게를 할 때 주법을 어기고 술을 판적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사람이 상원의원이 될 수 있습니까?” 이 공격을 받고 링컨이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 더글러스 씨가 한 말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그때 저의 식료품 상점 최고의 고객은 바로 더글러스 씨였습니다.” 청중들은 이 말을 듣고 배꼽을 잡고 폭소를 터트렸다. 웃음이 진정될 무렵에 링컨은 한 마디 말을 덧붙였다. “그런데 말입니다. 저는 지금 그 상점을 하고 있지 않지만 더글러스 씨는 지금도 그 상점의 최고의 고객입니다.” 청중들은 웃느라고 허리를 펴지 못했다. 그날 토론회는 링컨의 쾌승으로 끝났다.
링컨은 원래 쾌활하고 유머러스한 성격의 소유자가 아니었다. 그는 어려서부터 지독한 가난과 고난 속에서 자랐기 때문에 슬픔과 우수(憂愁)가 몸에 배어 있었다. 링컨은 늘 우수에 젖는 그의 성격이 자신에게 엄청난 불행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이런 불행한 기질에서 벗어나기 위해 세 가지를 노력했다. 첫째는 성경과 양서를 많이 읽고 그 안에서 역경을 반전시키는 희망의 메시지를 얻었다. 둘째는 유머의 센스를 통하여 슬픔과 고통을 치유하는 힘을 얻었다. 셋째는 남을 위한 봉사의 삶을 살면서 생의 보람을 누렸다.
링컨은 풍부한 유머를 사용하여 자신의 우수에 대응했고, 대중에게는 즐거움의 휴식을 주고 번득이는 지혜를 선사했다. 그리고 유머를 통하여 서로 격의 없는 친구가 되었다. 링컨은 남북 전쟁 중에 나이어린 탈영병들을 사면해 준일이 있었다. 그러자 그의 측근 중 한 사람이 탈영병을 왜 사면해 주느냐고 따져 물었다. 링컨은 이렇게 대답했다. “글쎄 이 불쌍한 젊은 친구들은 말이야, 상대방에게 총을 쏘는 것이 너무나 무서웠던 거야, 안 그래?” 이 말 한마디로 상대방의 마음을 가라앉혔다. 그렇다. 적절한 유머는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에게 정신적인 촉매제가 된다. 긍정적인 유머는 시련과 고난으로 입은 상처를 치유해 주는 신비한 힘을 발휘한다.
비범한 리더가 되기를 원하는가. 유머의 사람이 되라. 평범한 리더는 나쁜 일을 피하려고 애쓰지만, 비범한 리더는 유머를 가지고 그것과 적극적으로 맞서서 나쁜 것을 녹여낸다. 이 세상은 때로는 우울과 고난의 강과 같다. 그 강을 쉽게 건너가는 비결이 무엇일까. 유머의 힘이다. 유머가 가장 풍부한 민족은 이스라엘 민족이다. 유머가 매 말라있는 한국 사람들은 그들에게서 유머의 여유를 배웠으면 좋겠다. 특히 한국의 정치지도자들에게 부탁한다. 제발 유머의 여유를 가져라. 국회에서 여야가 서로 욕하고, 치고 박고, 부수고, 공중 부양을 하는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을 것이다. 그 광경이 미국의 TV에도 나왔다. 도무지 낯이 뜨거워 얼굴을 못 들겠다. 영국 국회를 보라. 아무리 심각한 일도 웃으면서 처리하더라.
우리는 보통 유머를 친구들이나 아래 사람에게 사용하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은 윗사람과도 자유롭다. 학교 선생님이 숙제를 채점하다가 “말도 못하겠군. 어떻게 혼자서 이렇게 많이 틀릴 수가 있을까?”라고 말했다. 학생이 하는 말이 재미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 데요! 사실은 어제 저녁에 아버지와 어머니가 함께 도와주신걸요.” 이 말을 하고 선생님과 학생이 함께 활짝 웃는다. 잊지 말라. 긍정적인 유머는 인격과 리더십을 성숙하게 하는 지래대다.
김창만 목사 <온누리순복음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