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대입 청사진’그려두면 입시준비 ‘술술’

2010-01-25 (월)
크게 작게

▶ 11학년 예비 수험생 대학입시 준비 팁

정신없던 2010가을학기 대학 입시도 사실상 끝이 났다. 12학년생들은 이제 지원한 대학들로부터 최종 결과를 통보받는 것만 기다리면 된다. 그 결과에 따라 대안이나 추가 조치들을 취하는 것으로 12학년 2학기가 막을 내리는 것이다. 그러나 현 11학년들은 5개월 정도 후면 선배들의 전철을 밟아가야 한다. 하지만 조금만 정성을 기울이면 다른 친구들에 비해 훨씬 수월한 과정을 거칠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해야 할 일은 무엇이 있을까. 그리고 무엇을 해야 할까. 아이비 드림 대표 이정석 박사를 통해 이번 입시준비 과정 중 수험생들에게서 나타난 문제점 등을 바탕으로 11학년 예비 수험생들을 위한 입시준비 팁을 소개한다.

대학 지원서 작성·에세이 준비
시간많은 여름방학 때 시작하라



앞에서도 여름방학의 중요성을 언급했지만, 이 긴 시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 중에는 대학 지원서 및 에세이 작성을 빼놓아서는 안 된다.

학생마다 다르겠지만, 그래도 여름방학은 시간활용이 용이하다고 할 수 있다. 이 시간적인 여유를 알차게 보내기 위해서는 지원할 대학들의 지원서 양식을 찾아 읽어보고, 에세이 주제는 주로 어떤 것들이 많은 지 살펴봐야 한다.

지원서의 질문들을 파악해야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후속 조치가 가능한 것이다.

그리고 그에 맞춰 최소 7월 한 달 동안은 그동안의 과외활동이나 수상 기록 등 지원서에 들어갈 수 있는 내용들을 미리 정리하고, 원하는 전공과 지원할 대학 리스트들의 가닥을 잡아 놓을 필요가 있다. 그리고 8월부터는 에세이 작성을 시작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이정석 박사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도 완성도 높은 에세이를 작성하려면 3-4개월의 시간이 소요된다”면서 “여름방학을 이용해 쓰기 시작한다면, 수정과 보완의 시간이 충분해 큰 어려움 없이 준비를 마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원서 작성·SAT-AP시험 응시 계획 세우고
전공 미리 결정하면 과외활동·과목선택 유리
추천서 써줄 교사·카운슬러와 좋은 관계 유지



■ 청사진을 만들자

무슨 일이든 여러 가지 상황에 대비해 장기적인 플랜을 만들어 놓으면 나중에 정말 유익한 약이 된다.

즉 대부분의 사립대학들이 지원서 접수를 마감하는 12월 말까지 자신이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것들을 어떻게 진행시켜 나갈 것인지에 관한 큰 그림을 그려놓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SAT I은 언제 시험을 치를지, 그리고 SAT II와 AP 시험은 어떻게 할 것인지 플랜을 지금 세워둬야 한다. 이 과정에서 SAT I의 경우 SAT II와 AP 시험을 학기가 끝날 무렵 시험을 치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란 사실을 감안, 시기를 조절하는 것도 이 같은 플랜의 하나가 될 수 있다.

이처럼 매월 벌어지게 될 일들을 정리하고, 스스로 타임 매니지먼트를 해 나간다면, 지원서 작성에 쩔쩔 매는 일은 피할 수 있을 것이다.


■ 전공과 지원대학을 생각한다

이번 입시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자신들이 대학에서 공부할 전공을 결정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대학에서 전공할 수도 있고, 아니면 2학년 때 다른 것으로 바꿀 수도 있지만, 어느 정도 뚜렷한 주관과 목표가 있다면 지금부터 이를 결정하는 것이 오히려 입시에서 유리한 준비를 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전공에 따라 여러 가지 준비해야 할 것들이 생기고, 계획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대학에서 공부하고 싶은 전공을 무엇으로 택하느냐에 따라 이번 11학년 2학기와 12학년 1학기에서 그동안 해 온 과외활동을 보다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게 되고, SAT 시험에서도 과목을 연결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생물학을 공부하고 싶다면 당연히 SAT II 또는 AP 시험에 생물을 시험과목으로 선택하는 것이 일관성이 있어 보임은 당연하다. 또 여름방학 동안 하게 될 과외활동의 방향을 보다 분명히 할 수 있는 점도 중요한 부분이다.

지원할 대학을 좁히는 일도 중요한 일이다. 나중에 나서 여기 저기를 생각하다 보면 생각 밖으로 범위가 넓어지게 되고, 이는 준비하는데 많은 부작용을 초래한다. 비록 완전한 결론을 내리지는 못하더라도 굵직한 목표들만이라도 정해 놓으면, 미리 해둘 수 있는 것들이 적지 않다.


■ 여름방학을 생각한다

이번 여름방학은 사실상 고교과정의 마지막 여름방학이나 다름없다. 그 만큼 중요한 시간이란 뜻이다.

많은 학생들이 SAT에만 매달리는데, 물론 이것도 중요하지만 인턴십, 봉사활동 등 그동안 해오던 것을 더욱 알차게 만들어야 하는 시기이다. 많은 사립대학들은 11학년 여름 방학 때 무엇을 했는지에 대해 궁금해 한다는 점도 이를 강조하는 또 다른 의미이다.

만약 시간과 능력이 허락한다면 대학 클래스에서 한 두 과목 정도를 수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희망하는 전공과 관련된 클래스를 수강했다면 대학에서는 당연히 도전정신과 노력을 높이 평가할 것이다.


■ 추천서 준비도 지금부터

물론 당장 추천서를 받으라는 것은 아니다. 대신 12학년 1학기가 됐을 때 자신을 위해 정성을 다해 추천서를 써 줄 수 있는 교사 및 카운슬러와의 인간적인 관계를 형성하는데 노력해야 한다.

대학에서는 최소 카운슬러와 교사들의 추천서 각 1개씩을 요구하고 있고, 많은 곳은 교사 추천서를 2개를 요구하기도 한다. 그런데 추천서 준비요령에 대해 매년 강조하고 있지만, 의외로 적지 않은 학생들이 추천서를 부탁할 교사를 찾지 못해 허둥대는 모습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지금부터 가만히 어떤 과목이 좋았고, 얼마나 열심히 공부했는지, 아니면 어떤 과목의 교사와 가깝게 지냈는지 등을 생각해 본다. 그리고 그 가운데 자신이 좋아하는 교사들과의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노력을 기울인다.

관계가 좋으면 많은 대화를 주고받았을 것이고, 12학년 1학기 시작과 함께 추천서를 부탁하면 좋은 내용의 추천서를 써주는 것은 무리가 없을 것이다.

■ 12학년 과목선정은 신중히
봄이 되면 12학년에서 배울 과목을 선택하게 된다. 이 때 적지 않은 학생들이 쉬운 과목으로 고개를 기웃거린다.

현재 성적도 우수하고, 명문대 진학을 꿈꾸고 있다면, 이런 생각은 아예 버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매진했음을 보여주려면 어려운 과목을 피하는 것은 실수가 될 수 있는 만큼, 신중하게 과목을 선택하도록 한다.


<황성락 기자>

HSPACE=5
현 11학년들은 앞으로 5개월 뒤에는 본격적인 입시경쟁을 시작해야 한다. 지금부터 플랜을 세워 준비를 진행해야 한다. (AP)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