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미국 부모들은 자녀를 어릴 때부터 다양한 운동에 참여 시킨다. 스포츠는 자녀에게 스포츠맨십을 키워주고 이와 더불어 육체적 발육에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특히 팀 스포츠를 통해 팀웍의 중요성, 구성원의 역할 등 사회성을 키우며 게임을 통해 공정성, 자기 자리 지키기, 집중력, 협동심 등의 인성교육을 시킬 수 있다.
승리의 기쁨을 통한 자신감 심어주기 및 연습을 통한 지구력 키우기 등 육체 발달을 넘어 정서 교육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이 스포츠이다. 또한 한 스포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면 전문 운동선수로 진출할 수 있으며 각종 대회에 출전하는 경험을 쌓아가면서 시야를 넓힐 수 있다. 이외에도 스포츠는 에너지가 넘치는 자녀들에게 긍정적 발산의 기회를 주며 대학 입시 때 심사관들에게 좋은 점수를 받고 있어 미국교육에서 스포츠의 중요성은 강조되고 있다.
미 동부의 8대 명문 사립대학을 아이비 대학으로 불리기 시작한 것의 계기가 풋볼경기라는 것<본보 2009년11월2일자 교육 1면 >은 많이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이처럼 미국 우수대학들은 학문에만 집중하지 않고 정서를 풍부하게 해주고 삶의 여유를 주는 스포츠 문화도 중요시하고 있다. 따라서 흔히들 자녀를 좋은 대학에 보내기 위해서는 공부뿐만 아니라 운동과 예술도 시켜야 한다고 말한다.하지만 이민 1세들은 대부분 한국에서 성장했을 때 운동이라고는 동네친구들과 공 차거나 뛰어 노는 정도의 경험만 갖고 있어 자녀에게 어떻게 운동을 시키는 것이 좋은지 경험자를 찾거나 주위를 살펴보게 된다. 이런 부모들을 위해 자녀들의 운동에 대해 소개한다.
*계절별
운동은 겨울, 봄, 가을 등 3개의 시즌으로 나눠 진행된다. 여름은 방학이 길기 때문에 이에 포함되지 않는다. 요즘처럼 겨울에는 실내에서 하는 농구, 체조(Gymnastics), 실내 육상(Indoor Track), 수영, 레슬링 등이 있다. 이중 여학생 겨울 운동은 농수, 체조, 실내육상 3종목이며 나머지는 남학생이 주를 이룬다.
봄의 운동종목은 계절별 중 가장 다양하다. 봄의 대표적인 남학생 운동은 야구. 여학생은 소프트볼(Softball)이다. 이외에 봄 종목은 보트(Crew), 크리켓(Cricket), 더불 더치(Double Dutch), 골프, 핸드볼, 라크로스(Lacross), 육상, 테니스, 배구, 펜싱이 있다. 뉴욕시 고등학교의 경우 여
학생 봄 종목에 배구가, 남학생 봄 종목에서 펜싱이 빠진다.가을 운동의 대표적 종목은 풋볼과 축구이다. 이외에 볼링, 크로스 컨트리, 펜싱, 수영, 배구가 있다. 뉴욕시의 경우 남학생 가을 경기는 볼링, 크로스 컨트리, 펜싱, 풋볼, 축구로, 여학생은 볼링, 크로스 컨트리, 골프, 축구, 수영, 배구로 지정되어 있다.
*연령별
미국에서 대부분의 운동은 연령대로 나눠 시합을 갖게 된다. 따라서 팀 경기도 연령별로 팀을 결성해 게임을 갖게 된다.
-초등학생
대부분의 운동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나이인 5세부터 시작된다. 개인경기인 수영이나 아이스케팅 등은 4세부터 시작하기도 하지만 팀을 이루는 운동들은 초등학교 입학과 함께 시작한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풋볼의 경우도 5세부터 시작된다. 이 나이는 장비가 선수보다 더 커 보기에 앙증맞기만 하지만 반복되는 훈련을 통해 기본기 및 경기 방법을 배우게 된다. 이 연령에서 가장 많이 좋아하는 경기는 세계적 스포츠인 축구. 남학생은 물론 여학생들도 축구를 많이 조인한다. 이외에 농구, 배구, 수영, 라크로스, 아이스하키, 테니스 등 대부분의 경기종목이 시작한다. 이중 농구, 테니스, 라크로스 등은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시작되기도 한다. 미국에서 체육 교육자들은 초등학교 때는 다양한 운동을 접촉하게 해 경기 방법을 익히고 좋아하는 종목을 찾는 때라고 입을 모은다.
-중학교
대부분의 중학교에서는 본격적으로 선수들을 선발해 팀을 구성한다. 대부분 6학년때까지는 학교 팀 보다는 타운별로 팀을 구성하게 하며 7학년부터 팀원을 선발한다. 따라서 초등학교때 자녀들이 자신들이 좋아하는 운동 종목을 선택하게 하며 중학교부터는 서서히 포지션이나 특기를 살리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풋볼이나 야구의 경우는 중학교 때부터 포지션이 확실하게 구분된다. 또한 운동에 집중하게 될 경우는 대표팀에 선발될 수 있도록 훈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종목별로 포지션 특별 캠프가 열리기도 한다. 7학년부터 타학교 대항 경기가 시작된다.
-고등학교
고등학교부터는 학교별로 팀이 구성되어 활발하게 움직이게 된다. 레슬링 종목의 경우는 고등학교부터 팀이 결성되기도 한다. 자신 있거나 좋아하는 스포츠 팀에 가입하면 학군이나 카운티별로 정해진 일정에 맞춰 게임을 하게된다.
미 내셔널 고등학교 협회(National Federation of State High School)에 따르면 2008-09학년도에 학교 운동팀에 가입한 고등학교 남녀 학생수는 전체의 55.2%로 지금까지 가장 많았다. 경제적 불황이 운동 정신의 더 높게 했다는 풀이가 나올 정도로 높았다. 학생수가 가장 많이 증가했던 2007-08학년도는 54.8%가 운동을 했다. 종목별로는 수영팀 가입 수가 전체 28만9,060명으로 전년도 대비 11.6%가 늘었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8개의 금메달을 석권한 마이클 펠프스의 영향이 컸다고 평가되고 있다. 이어 라크로스로 전년도 대비 6.7%가 늘었다. 반대로 가입 숫자가 줄어든 종목은 농구로 남학생은 1.4%, 여학생은 1.3% 줄었다.
고등학교 남학생 사이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는 풋볼로 미 전국 가입학생수는 111만2,300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2번째 인기 종목인 육상의 2배가되는 수이다. 여학생의 경우는 육상과 농구가 가장 인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수 기자>
지난 학년도에 고등학생 사이 가입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스포츠 수영을 어린이들이 배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