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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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적 오류의 피해

2010-01-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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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와 투자이야기 <137>

10년 후의 재정상황을 묻는 조사에서 70%의 응답자가 부정적이었다고 한다. 계속되고 있는 경제침체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니다. 이런 현상이 지극히 당연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자산 증식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많은 사람들이 재정적 결정을 내릴 때 잘못된 심리적 앵커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펀더멘털은 지켜야

레인지에서 손에 물집이 잡히도록 열심히 노력하지만 그만큼 실력이 늘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사람들이 많다. 오히려 나름대로 잘못 이해한 기술들이 몸에 배어 더 나빠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거울 등 여러 기구들을 사용해 스윙을 고쳐보지만 별 효과가 없다. 자신의 스윙을 제대로 보고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장 큰 적은 잘못된 심리적 앵커이다. 특히 최근에 사용한 방법으로 크게 재미를 봤거나 반대로 엄청나게 흔들린 경우 심리적 오류에 빠지기 쉽다. 부분적인 기술에 빠져 펀더멘털을 파괴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객관적 어드바이스 경청해야

증시는 경제순환과 맞물려 오르고 내리기를 계속한다. 돈을 벌려면 떨어졌을 때 사서 올랐을 때 팔아야 한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문제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정반대로 행동하는데 있다. 재정심리학은 이런 행태의 원인으로 심리적인 오류를 들고 있다.

최근 버튼 말키엘와 찰스 엘리스도 돈을 벌기위해 피해야 할 6가지 오류를 소개하고 그 첫째로 자만심을 버리고 운과 능력을 구분하라고 경고한다. 2000년 초 닷컴 버블 때는 모두가 투자의 귀재였다. 그러나 반대로 최근의 경제위기처럼 큰 폭의 하락장을 경험하면 지나치게 비관적인 태도를 견지한다. 일부는 증시가 더 이상 자산증식처가 아니라며 모두 던져버리기도 한다.

이런 양극화 현상은 사람들이 심리적 앵커를 선택할 때 지나치게 주관적이고 선택적이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축적된 객관적인 자료보다 1년 내외의 제한적인 자신의 경험을 투자결정의 심리적 앵커로 사용하는 우를 범한다.

또 열심히 이론과 데이터를 연구하더라도 결론을 미리 내려놓고 입맛에 맞게 데이터를 짜 맞추기 십상이다. 따라서 동료나 전문가의 객관적인 어드바이스를 경청하고 적용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310)895-0406


변재성 / 파이낸셜 어드바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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