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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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문지도 이렇게 - 8학년생 지도

2010-01-1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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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모습만으론 어른과 전혀 다름없어지는 8학년입니다. 그러나 아직 정신세계는 10대 아이일 뿐이어서 이 시기 아이들은 자아 정체성에 대해, 혹은 장래 희망에 대해 본격적으로 고민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런 어른스러운 면이 있는가 하면 여전히 이 시기 아이들은 친구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서로 싸우기도 하고 조금은 이상한 행동을 하기도 하는 등 부모님들이 이해할 수 없는 행동과 사고가 난무합니다.

또 이 시기부터 아이들은 술과 마약, 성인잡지 등을 또래 그룹들과 어울려 관심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부모님들은 갑작스런 자녀의 행동과 사고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힘들어 하게 되는데 이 때 무작정 자녀를 방치하기보다는 자녀에게 분명히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해 적정선을 그어주고 이를 통제하는 능력도 필요합니다. 또 아이들은 점점 부모로부터 독립하길 원하고 부모가 자신의 일에 지나치게 간섭하는 것에 대해 짜증을 내 종종 부모님들과 대립하기도 합니다.


■학교에선 뭘 배우나


① 문장을 분석하고 고급 어휘를 익히게 됩니다.

② 논픽션에 대해 본격적으로 분석하고 이해하는 법을 배웁니다.

③ 도서관을 이용해 자료를 찾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는 법을 익힙니다.

④ 다양한 시와 여러 장르의 문학작품에 대해 배웁니다. 그리고 작문에 있어서도 예전보다 더 세련되게 글 쓰는 법을 연습합니다.

⑤ 수학에 있어선 알지브라(algebra)와 프리 알지브라(pre-algebra)를 끝내게 됩니다.

⑥ 과학 분야에선 지구과학과 기상도 읽는 법 등을 배우게 됩니다.


■집에서 어떻게 도와줄까


이 시기는 중학교에서 최고 상급학년이라는 이유만으로 자녀들이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많은 때입니다. 그래서 종종 부모님들은 크고 작은 일로 학교의 전화를 받을 수가 있습니다. 또 동급생들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어른스러워지기 위해 집에서 나올 때 여벌의 옷을 싸가지고 와 갈아입고 등교하기도 하는 등 부모님의 통제에서 벗어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런 자녀들을 위해 부모님들은,

①자녀와 진지한 대화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예전보다 늘리십시오. 함께 산책을 한다거나 조용하게 식사를 하면서 최근 자녀의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과 고민 등을 함께 나누십시오. 무엇보다 자녀에게 바로 옆에 부모님이 든든하게 자리하고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②자녀에게 가정 내에서 역할을 맡기십시오. 가족들이나 친지모임 파티에서 자녀가 할 수 있는 일을 주거나 장을 보게 하고 일요신문 쿠폰 등을 챙기게 하는 등 구체적인 일감을 줘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책임감을 갖게 하십시오.

③이 시기 자녀와의 대화는 그 무엇보다 가장 중요합니다. 자녀와 대화하는 시간 자체를 늘리고 만약 말로 하기 껄끄럽다면 자녀에게 짤막한 편지를 쓰는 것도 좋습니다.

④자녀의 학교생활에도 관여해야 합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자녀의 학업성적만 챙기고 자녀의 학교생활을 등한시했다가는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적어도 자녀의 담임교사와는 전화로든 편지로든 늘 연락하는 것이 좋습니다.

⑤자녀의 독립적이면서도 개인적인 시간과 공간을 존중해 주십시오. 자녀와 친밀감을 유지한다는 명목으로 사사건건 자녀의 모든 일에 관여하고 참견하면 자녀는 질식할 수 있습니다.

문의 (213)380-3500, www.eNEWBERY.com

리처드 이 / 뉴베리러닝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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