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학교 가는 아이 영어·수학 준비 어떻게 시킬까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여러 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 때문에 올 가을 중학교 진학을 앞둔 자녀를 둔 부모라면 지금부터 서서히 그 준비를 진행해야 한다. 남은 한 학기와 여름방학은 중학교 입학준비를 하는데 좋은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어 계획을 잘 세워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영어와 수학이다. 한 차원 높은 핵심 과목들을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알아보자.
성적표·CST로 실력파악부터
고전·명작 많이 읽게 하고
프리알지브라 풀 실력 갖춰야
■ 실력을 파악하자
자녀의 실력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학교 성적표일 것이다. 성적표는 담임교사가 직접 관찰한 학습능력과 부족한 면에 대한 설명이 있다.
또 매년 봄에 실시되는 CST(Califo-rnia Standard Test) 역시 좋은 평가 수단이다. 특히 CST는 자녀의 실력을 파악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일부 중학교에서는 학생이 수강할 과목을 결정하는 평가 기준으로 삼기도 한다. 때문에 중학교 입학을 앞 둔 학생들은 CST 시험이 중요할 수도 있다.
CST 성적에서 95퍼센타일 이상이라면 매우 우수한 성적으로 남들보다 한 단계 앞서 공부할 수 있다. 그리고 75-90퍼센타일이면 조금만 노력하면 최상위권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반면 75퍼센타일 이하라면 보충수업을 통해서라도 실력을 배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 영어는 크리티컬 리딩
(Critical Reading)
초등학생 자녀가 책을 많이 읽는다면 매우 바람직한 모습이다. 중학교에 입학하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공부습관을 갖춰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크리티컬 리딩이다.
즉 단순히 책을 많이 읽고, 내용을 정리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저자의 의도가 무엇인지, 그리고 자신은 어떤 생각과 판단을 하는 지 등 분석을 할 줄 알아야 한다.
이는 장기적으로 대학입시에서 중요한 사정 기준인 SAT 시험과도 밀접한 연관관계가 있다. SAT의 영어시험이 바로 크리티컬 리딩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집에서 자녀의 공부를 도울 수 있는 방법으로 시중에서 판매하는 7학년 수준의 관련 참고서를 구입해 공부하는 것이 있다. 이 참고서들은 주요 서적들에게 문장을 따와 질문을 내놓고 학생들이 답을 하도록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집에서 읽을 책의 수준도 명작 또는 고전 등으로 격을 높여가야 한다. 그리고 신문이나 시사 잡지에 대해서도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이를 통해 어휘력을 상당 부분 키울 수 있다.
■ 작문(Writing)
이 분야는 사실 자녀가 혼자 하기 힘들다. 또 부모가 이민 1세라면 옆에서 도와주기도 어렵다.
책을 많이 읽으면 작문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본 틀은 별도 교육을 통해 잡아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포맷에 맞는 정돈된 글을 쓰기 위해서는 집에서 혼자 이를 공부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가능하다면 일정 기간 학원이나 개인교습을 받는 방안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수학은 이렇게
초등학교 수학이 일반적인 개념이라면, 중학교부터는 분야별로 들어간다. 프리 알지브라, 알지브라 등 학생의 수준에 따라 공부할 과목이 결정된다.
때문에 중학교마다, 그리고 학생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최소 프리 알지브라는 풀 수 있는 실력을 갖추는 것이 좋다. 알지브라는 SAT 시험에서도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그 비중이 크다.
만약 자녀가 기본적인 산수 개념에서도 부족한 점이 많다면, 우선 기초를 다시 다지는데 중점을 두고, 여름방학을 이용해 중학교 준비를 하는 것이 순서이다. 자녀가 수학을 어느 정도 잘 하고 있다면 집에서 참고서를 이용해 공부할 수도 있다.
<황성락 기자>
중학교 진학을 앞 둔 자녀가 있다면 가주 학력고사 성적을 면밀히 파악한 뒤 여름방학까지 미리 장기 플랜을 세워 부족하거나, 준비해야 할 것들을 진행해 나가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