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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에 수수료 내라?’… 일단 의심을

2010-01-1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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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입시즌 주의 ‘온라인 장학금 사기’

적게는 100달러에서 많게는 일인당 수만달러에 이르는 장학금은 한두 개만 받아도 대학생이 있는 가정에 쏠쏠한 도움이 된다. 또 졸업 후 갚아야 하는 학생융자나 당장 학부모가 충당해야 할 학비를 그만큼 줄일 수 있다. 대부분 장학금이 시민이나 영주권자를 위한 것들이지만 체류신분을 따지지 않는 것들도 더러 있다. 한번 받은 학생도 다음해에 다시 받을 수 있는 장학금도 많아 본인 혼자 벅차다면 가족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부지런히 찾아두면 다음 해에 훨씬 수월하게 신청할 수 있게 된다. 단, 매년 입시 철을 따라 기승을 부리는 온라인 장학금 사기를 주의해야 한다. 특히 최근 불황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족들이 많은 가운데 장학금 사기단들의 제의는 자녀 학비 때문에 고심하고 있는 학부모들에게 달콤한 유혹이 될 수 있다.


계좌·크레딧카드 번호 달라거나
신청서 대행해 준다면 믿지 말아야

◆의심 가는 장학금 온라인 광고

▲신청 때 크레딧 카드번호나 은행 계좌번호 요구

대부분의 장학 재단은 선발된 학생에게는 증서로만 수여하고 장학금은 입학할 대학으로 직접 이관돼 학비에서 자동으로 제하도록 하고 있다. 은행계좌번호는 물론 크레딧 카드번호를 요구하는 단체는 전혀 없다. 온라인이나 전화로 이러한 개인 정보를 요구한다면 사기 가능성이 높다. 장학금을 신청하지도 않은 곳으로부터 전화가 걸려 와서 장학금 지급 대상에 선발되었으니 주소와 몇 가지 정보를 주면 체크를 보내주겠다는 연락이 오면 거의 100%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 공짜로 준다는 돈의 액수에 혹해서 자신의 정보를 유출해 버리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도록 한다.

▲장학금 신청서 작성을 대행해 준다는 정보

장학금 신청은 기본적으로 학생과 학생의 학부모가 하는 것이지 제3자가 대행하는 것이 아니다. 비록 제3자가 대행했어도 일반적으로 장학금 수여 가능성이 높아지지는 않는다. 일단 장학금 신청서 작성 대행에 대한 광고는 믿지 않는 것이 좋다.

▲장학금을 받지 못하면 수수료 돌려준다는 광고

누구도 장학금 수여를 보장할 수 없다. 수수료를 받고 장학금을 받게 해준다면 무엇인가 냄새가 나는 점이 있다. 꼭 사설기관을 통해 장학금 신청을 대행할 것이라면 수수료가 얼마인지 그리고 장학금을 받을 수 없으면 환불이 가능한지를 계약서로 작성한다.


▲장학금 신청 수수료를 요구할 경우

가장 기본적으로 확인해야 할 사항이지만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장학금을 받게 된다는 희망 때문에 재단이나 후원단체에 확인하지 않고 장학금 신청 수수료를 보내는 경우가 있다. 기본적인 신청수수료를 요구하는 장학 재단은 없다고 보면 된다.

▲“우리가 모든 일을 하겠다”고 큰소리 치는 회사

신청자는 아무 것도 할 일이 없고 자신들이 다 알아서 해주겠다고 하면 이는 허튼 소리임이 분명하다. 장학금 신청과정은 시간과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장학금 사기 신고기관

▲연방무역위원회(Federal Trade Commission): 온라인으로 불만을 제기할 수도 있고 톨 프리 넘버로 전화해도 된다. 877-382-4357, www.ftc.gov/bcp/conline/edcams/scholarship

▲연방사기 신고 센터(National Fraud Information Center): 800-876-7060, www.fraud.org

▲소비자 보호국(Better Business Bureau): 불만을 신청하는 대상의 회사 주소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703-276-0100, www.bbb.org

▲연방우편 사기담당국(United States Postal Inspection Service): 800-654-8896, usps.com/ postalinspectors/fra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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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비 부담으로 고민하는 학생들을 노리는 장학금 사기가 기승을 부릴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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