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학 사정에서 지원자의 대학수업 수강능력을 점검하는 방법으로 가장 일반적인 것이 SAT와 ACT 시험 점수이다. 두 시험에 대해 일반 학부모들은 SAT가 일종의 적성검사 또는 지능검사의 성격이 강한 반면, ACT는 학교수업을 바탕으로 한 시험이란 정도로 차이점을 인식하고 있다. 또 SAT 점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대안으로 ACT 시험을 고려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어느 시험이 더 쉽거나, 어렵다고 단정할 수 없다. 아직까지 SAT 시험이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ACT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사래이 구 ACT 컨설턴트를 통해 이 시험에 대해 알아본다.
고교 커리큘럼 따라 차근차근 준비를
“SAT 비해 점수받기 쉽다”는 근거 없어
■ ACT 시험은
전문에서 언급한 대로 학교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시험문제가 출제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는 학교공부에 열심히 매달렸다면,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또 문제유형이 일정하다는 점도 학생들에게는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
한 가지 유의할 점은 일각에서 ACT시험이 SAT에 비해 상대적으로 쉽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어느 시험이든 객관적인 실력을 파악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기 때문에 맹목적으로 ACT 점수가 SAT에 비해 더 잘 나올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
■ 시험과목 구성과 유형
1. 영어(English)
75문제로 45분이 주어진다.
이 중 40문제는 ‘Usage/Mechanics’에 관한 것으로 ▲Punctuation 10문제 ▲Grammar and Usage 12문제 ▲Sentence Structure 18문제로 구성돼 있다.
또 나머지 35문제는 ‘Rhetorical Skills’에 관한 것으로 ▲Strategy 12문제 ▲Organiztion 11문제 ▲Style 12문제로 돼 있다.
2. 리딩(Reading)
35분간 40문제를 풀어야 한다.
구성은 ▲Prose Fiction 10문제 ▲Humanities 10문제 ▲Social Studies 10문제 ▲Natural Sciences 10문제 등이다.
3. 수학(Math)
60분 동안 60문제를 풀어야 하며, 알지브라 비중이 크다.
문제 구성은 ▲Pre-Algebra 14문제 ▲Elementary Algebra 10문제 ▲Intermediate Algebra 9문제 ▲Coordinate Geometry 9문제 ▲Plane Geometry 14문제 ▲Trigonometry 4문제 등이다.
4. 과학(Science)
35분간 40문제를 풀게 되는데, 생물과 화학, 물리, 지구 우주과학 등을 바탕으로 한다. 문제 구성은 ▲Data Representation 15문제 ▲Research Summaries 18문제 ▲Conflicting Viewpoints 7문제이다.
5. 작문(Writing)
이 시험은 옵션으로 30분간 에세이를 작성하도록 한다. 주제에 관한 학생의 견해를 나타내도록 하는데, 고교과정 영어 및 대학 입학수준의 작문 실력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비록 이 시험이 옵션이지만 많은 대학들이 점수를 요구하는 만큼, 반드시 치를 것을 권고하고 있다.
■ 어떻게 준비할까
시험문제가 학교 교과과정 중심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우선 자녀가 속한 고교의 커리큘럼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교육구마다, 또는 고교마다 재학생들의 실력에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인 학생들이 많은 곳은 우수한 학군 또는 고교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커리큘럼 역시 매우 알차게 준비돼 있을 것이다. 이런 환경이라면 학교수업이 시험 준비 과정인 만큼 특별히 예비 코스를 밟을 필요는 없다. 학교 수업에 최선을 다하고, 실력을 높이는데 주력하는 것이 ACT 시험을 준비하는 셈이 된다.
그러나 학교 커리큘럼이 다소 만족스럽지 못하거나, 실력이 부족하다면 미리 계획을 세워 준비를 해 나갈 필요가 있다.
■ 점수를 높이는 방법은
준비 방법에서도 얘기했듯이 학교 수업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사래이 구 컨설턴트는 “점수를 높이기 위해서는 고교과정을 단계적으로 기반을 다져가며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험문제가 전체 고교과정 4년을 바탕으로 출제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 컨설턴트는 “시험 응시는 한 학년이 끝나는 시점이 바람직한데, 11학년 2학기를 마치기 전인 4월 또는 6월에 응시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면서 “이는 시험에 필요한 대부분의 과목을 마치는 시기인데다, 학교에서 배운 것들을 가장 많이 기억할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험을 치른 뒤 통보되는 성적표에서 점수만 볼 것이 아니라 성적을 분석한 내용을 반드시 읽어, 무엇이 약하고, 강한지를 살펴보고 다음 시험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 적성 프로그램도 활용하라
ACT 시험은 단순히 실력만을 검사하는 것이 아니다. 본인이 원할 경우 자신의 적성 등을 분석해 향후 대학에서 공부할 전공을 선택하는데 필요한 정보와 대학 졸업 후 커리어에 관한 조언을 알 수 있다.
이는 시험성적을 알 수 있는 성적표에 구체적인 내용들이 들어 있어, 단순히 점수만 볼 것이 아니라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 SAT 시험은 어떻게 할까
ACT만 고집한다면 모르지만, SAT 시험을 포기할 이유는 전혀 없다. ACT나 SAT 시험 모두 학생들에게 주어진 기회인만큼 이를 모두 활용하는 것이 당연하다. 적절한 계획을 세워 두 시험을 치른 뒤 가장 좋은 결과가 나온 것을 대학 지원시 이용하면 된다.
만약 굳이 ACT를 타깃으로 공부하겠다면 8학년 때부터 준비해 가는 것도 권해볼만한 방법이다. ACT가 운영하는 예비 프로그램들을 통해 단계적으로 문제점을 점검하고, 이를 보완해 점수를 올릴 수 있도록 안내해 준다.
예비 프로그램으로는 8-9학년을 위한 익스플로(Explore)가 있고, 10학년을 위한 플랜(Plan)이 있다. 이는 실제 11-12학년이 응시하는 실전에서 가장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단계적인 지원 프로그램이다.
■ 앞으로 시험일정은
2009-10 시험은 앞으로 세 번이 남아있다. 이 가운데 2월6일 시험은 이미 신청이 마감됐고, 나머지는 4월10일과 6월12일이다. 4월 시험 신청마감은 3월5일, 6월 시험은 5월7일이다.
<황성락 기자>
사래이 구 ACT 컨설턴트가 ACT 시험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ACT 시험은 SAT와 마찬가지로 대학수업 수강능력을 알아보는 것이다.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고교 4년간의 과정에 충실하는 것이 중요하다
ACT와 SAT 종합점수 비교
표로 보는 ACT 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