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가을학기 대학 입학 지원서를 제출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12학년 학생들은 이제 남은 2학기를 잘 마무리하는 일만 남았다. 하지만 올 가을부터 본격적인 입시 경쟁에 돌입해야 하는 11학년 학생들은 점차 긴장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들에게 남은 2학기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12학년을 보다 여유 있게 맞이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고, 이 가운데 현재 배우고 있는 SAT II(서브젝트 테스트)와 AP테스트를 여름방학 전에 치르는 것을 빼놓아서는 안 된다.
후기 공부마친후 바로 치르면 유리
SAT I은 점수 안좋으면 10월 도전을
■ 전략과 SAT II, AP시험
많은 부모들이 SAT I에 집중한다. 어떻게든 2,000점은 무조건 넘어야 명문대에 도전할 수 있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다. 물론 SAT I은 대학입시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평가 기준이다.
이 때문에 일부 학부모들은 자녀에게 5월과 6월에 실시되는 SAT I에 응시할 것을 요구하기도 한다. 그런데 문제는 5월과 6월에는 SAT II와 AP시험이 겹친다는 것이다. 여기에 기말시험까지 있다.
SAT II는 5월과 6월 두 차례 실시되고, AP는 매년 5월에 한 번 있다. 그리고 이 두 시험 모두 대학입시에서 매우 중요하다. 특히 현재 11학년은 UC에 지원할 경우 SAT II 두 과목 이상을 공부해야 한다.
이런 경우 SAT I 때문에 SAT II를 10월로 미루는 것보다는 3월까지(3월13일)만 SAT I에 매달리고, 이후에는 SAT II와 AP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만약 그동안의 SAT I 시험 점수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차라리 여름방학에 집중적인 공부를 한 뒤 10월에 도전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 SAT II와 AP시험은 여름방학 전 반드시 치르자
시험은 공부를 마친 뒤 바로 치르는 것이 당연히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동안 배운 것들에 대한 기억력이 가장 왕성하기 때문이다. 역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이를 점점 잊어먹게 될 것이고, 나중에 다시 공부해 시험을 치른다면, 여러 가지 어려운 점들이 적지 않다.
현재 괜찮은 대학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학생이라면 현재 최소 2과목 이상의 SAT II와 AP과목을 수강중일 것이다. 정말 자신이 없어 좋은 점수를 받기 힘들다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면 여름방학 전에 마치도록 노력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 시험은 언제
AP 과목은 항상 5월에 학교에서 두 주에 걸쳐 시험을 치른다.
올해는 5월3일부터 7일, 그리고 5월10일부터 14일에 걸쳐 시험을 보게 된다.
SAT II 시험의 경우 여름방학 이전에 시험을 치를 수 있는 기회가 두 번 있는데, 5월1일과 6월5일이 시험일이다.
■ 공부는 어떻게
경제적인 여유가 있다면 사설학원을 통해 집중교육을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참고서 등을 활용해 시험문제를 직접 풀어보는 등의 방법으로 준비할 수 있다. 시중 서점에는 이와 관련된 참고서들이 많은 만큼 이를 적극 이용할 필요가 있다.
특히 AP시험은 학교에서 나름대로 정성을 기울인다. 학생들에게 이 과목들을 많이 공부시키면 정부지원이 늘기 때문에 쉽게 지나칠 수 없는 부분이다.
SAT II와 AP시험은 서로 성격이 차이가 있지만, 분명한 것은 과목에 따라 서로 오버랩 되는 부분들이 있다는 점이다. 물론 AP는 학교에서 배운 것이 중심인 반면, SAT II는 다소 트릭이 숨어있다. 때문에 두 시험을 서로 연계해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황성락 기자>
현재 11학년인 학생들은 5월과 6월에 실시되는 AP와 SAT II 시험을 위해 계획을 세워두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