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자신만의 와인 오프너를 찾아라

2009-12-3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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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크루 종류에 따라 힘 조절 등 필요

와인 마개를 오픈하는 것은 호스트가 이니셔티브를 잡는 첫 번째 관문이라고 할 수 있어 그만큼 중요하다. 따라서 비즈니스 석상에서 마개를 오픈해야하는 상황이 예상된다면 미리 자신에게 잘 맞는 오프너를 준비하고 연습을 해두는 것이 좋다.

와인을 따기 전에 제대로 된 도구들을 준비해두는 건 필수다. T자형 스크루는 간단하고 소지하기도 편리하지만 너무 힘에만 의존하는 것이라 사용하지 않는게 좋다. 반면 지렛대 식 윙 스크루는 스크루 나사를 돌리면 자동적으로 올라오는 양측 날개를 눌러주면 되기 때문에 손쉽게 마개를 딸 수 있으나, 이것만으로 병의 알루미늄 호일을 벗겨낼 수 없다는 단점이 있으며 저가의 윙 스크루의 경우 중간에서 코르크가 부러지거나 옆구리를 치고 들어가서 깨지는 경우가 많다. 대신 웨이터스 나이프라고도 불리는 소믈리에 나이프는 칼날이 달려 있어 이 두 가지를 다 수행할 수 있다. 그러나 웨이터나 소믈리에들이 사용하는 것이니 만큼, 일반인들이 서툴게 사용할 때 손을 베일 수 있으며 힘의 강도 조절을 못해 역시 윙 스크루처럼 코르크를 깨뜨릴 위험성이 있다.

필자가 가장 강력히 추천하는 것은 스크루풀 회사에서 나온 모델로,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는 점과 스크루가 정확히 중앙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코르크가 중간에 부러지는 문제에서 원천적으로 벗어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손에 익어 가장 안전하면서도 타인에게 즐거움과 미적 감각도 제공할 수 있는 자신만의 오프너를 선정, 제대로 그 기술을 몸에 배도록 익혀두는 것이다. 특히 샴페인의 오픈이 예상될 시는 수차례의 연습을 거친 후 실전에 임해야 한다. 우선 복숭아 샴페인 정도로 여러 병 연습해본다. 좋은 샴페인일수록 압력이 강하므로 마지막으로 좋은 샴페인의 압력을 느껴보기 위해 리허설을 거치도록 하자.


‘성공 비즈니스를 위한 와인 가이드’
(김기재 지음·넥서스 Books)에서


와인 오픈과 보관을 돕는 도구들

1 따스뜨뱅- 와인 테이스팅 기구 2 와인 스타퍼-먹다 남은 와인을 막아 보관 3 온도계-와인 온도재기 4 윙스크류-와인의 코르크 마개 따는 용도 5 웨이터스크류-와인 코르크 마개 따는 용도 6 호일커터-와인의 호일을 벗긴다 7 진공마개 8 진공펌프-먹다 남은 와인에 진공마개를 꽂고 펌핑하여 공기를 빼준다 9 와인 푸어러-병목에 흐르지 않고 와인을 따를 때 10 포켓모델 스크류-휴대용으로 가지고 다니며 와인 코르크를 딴다 11 와인 콜러(collar)- 와인 병목에 게워 와인 잔에 따르고 난 후 흐르는 와인을 스며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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