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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오 칼럼 - 미래에 필요한 다섯 가지 마인드

2009-12-2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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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대학의 심리학 교수 하워드 가드너(Howard Gardner) 박사가 최근에 낸 ‘Five Minds for the Future’라는 책을 읽고 이에 대한 생각을 독자들과 나누어볼까 합니다. 25여년 전인 1983년 ‘Frames of Mind: the Theory of Multiple Intelligences’라는 다중지능에 관한 책을 내어 전 세계의 교육자들의 생각과 교실에 변화를 가져왔던 가드너 박사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지성인 100명 중 한 사람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Five Minds for the Future에서 가드너 박사가 말하는 미래에 필요한 사람들은 여러 인포메이션을 통합하고 복잡한 아이디어를 커뮤니케이트 하고 인간의 다양성을 존중할 줄 아는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오늘의 학생들이 미래에 자기 적성에 맞는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깊이 있게 공부하고 이해한 뒤에 종합, 창의력, 존중과 윤리의식을 반드시 소유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의미 있는 삶에 의미 있는 일”(meaningful work in a meaningful life)을 하기 위해서는 삶의 의미, 중요성, 연관성를 이해해야 합니다. 가장 넓은 의미의 질문을 하고 답할 수 있는 능력, 남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능력, 컴퓨터나 로봇보다 앞서갈 수 있는 창조성, 그리고 무슨 직업이든 리더십과 윤리의식을 공부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가드너 박사는 옛날 그리스의 철학자 Plato의 말을 빌어서 “Through education, we need to help students find pleasure in what they have to learn”(교육을 통해서 우리는 학생들이 배워야 되는 것에 즐거움을 발견하도록 학생들을 도와주어야 한다.)며 학생들이 어느 분야에 열정을 가지고 평생 배우도록 가이드 해줘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 책에서 설명하는 미래에 필요한 다섯 가지 마인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the disciplined mind(오랫동안 전문분야를 배우는 마인드)
2. the synthesizing mind(인포메이션을 종합하는 마인드)
3. the creating mind(창조적인 마인드)
4. the respectful mind(남의 의견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마인드)
5. the ethical mind(윤리적인 마인드)

줄기세포 연구, 핵무기 제조공장, 유전자 변형 식품, 지구 온난화, 등의 세계적인 이슈에 있어서도 과학과 테크놀러지뿐만 아니라 인간의 마인드와 두뇌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미래의 교육이 단순히 수학, 과학, 테크놀러지에만 치우쳐서는 안 되고, 문학과 예술을 이해하고 갈등해소 기술이 있는 생각할 줄 하는 학생들을 만들어내야 하며, 주어진 인포메이션을 조직하고 변화를 다스릴 줄 아는 학생들을 미래가 필요로 한다고 상기시켜 줍니다.

다양한 모습과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과 효과적으로 서로 상호교류하고, 자신의 이익만 추구하지 않으며, 자신의 전문 분야의 핵심적 사명감을 이해하고, 사회 전체의 발전을 위해서 열정적으로 관심을 두는 자가 진정한 글로벌 리더입니다.

학생들이 자신이 공부하고 알고 있는 지식을 설명할 수 있는 능력, 자신의 흥미와 적성에 맞는 분야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깊게 공부하기, 어떤 제목에 대해 다양한 견해로 디베이트 하고, 대화하고, 여러 방법으로 개방적 마음으로 공부하기를 강구해야 합니다. 더욱 깊은 이해는 자신과 남에게 설명할 수 있는 힘입니다. 이것은 그저 시험을 치르기 위해 졸졸 외운 피상적인 이해가 아니고. 좀 더 지성적인 발달을 만족시킬 수 있는 이해를 말합니다.


고등학교나 대학에서 인문계열 교육(liberal arts education)을 기초로 받고, 프로페셔널 트레이닝 이전에 사고력 기술과 학자적인 생각을 가져야 과학자, 정치가, 경영학자, 그 무엇이 되든지 평생 배우고 회상하는 전문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배움에 대해 열정적이고 자신이 배워야 할 분야에 기쁨을 느낄 수 있는 학생들을 교육을 통해 도와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미래의 학생들은 “지식을 통합시키고 그 지식을 새롭고 익숙하지 못한 방법으로 확대시키는 방법”(how to synthesize knowledge and how to extend it in new and unfamiliar ways)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 하워드 가드너 박사의 지혜로운 충고입니다.

다양한 견해로 지식을 이해하고(multi-perspectivalism), 지식을 통합하기(interdiscipli-narity)를 잘하는 사람들 중의 하나인 빌 클린턴은 종합하는 능력(synthesizing)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I think intellect is a good thing unless it paralyzes your ability to make decisions because you see too much complexity. Leaders need to have what I would call a synthesizing intelligence.”(나는 지성적 능력을 갖는 것은 너무 많은 복잡성이 눈에 보이기 때문에 결정하는 힘을 마비시키지 않는 한 좋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리더는 여러 의견과 인포메이션을 종합할 수 있는 지능을 갖추어야 합니다.)
장래 무엇이 되든지 다음과 같은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젊은 세대를 키워야 합니다.

1. 오늘날 변호사/의사/엔지니어/교육자가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What does it mean to be a lawyer/physician/engineer/ educator at the present time?)

2. 나의 권리와 의무감, 책임감은 무엇인가?(What are my rights, obligations, and responsibilities?)

3. 나의 커뮤니티/지역/지구상의 시민이라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What does it mean to be a citizen of my community/ my region/my planet?)

4. 나는 남에게, 특히 출생의 환경이나 불운으로 나보다 불우한 사람들에게, 무엇을 해주어야 하는가?(What do I owe others, and especially those who──

교육상담 문의: DrSuzieOh@gmail.com

수지 오 / LAUSD 교장, 교육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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