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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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개 대학에만 지원서 보내라”

2009-12-2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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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운슬러에게 듣는 대학입학관련 조언

1월1일은 미국 대부분 대학의 2010년 가을 학기 지원서 마감일이다. 이날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NY타임스의 교육 전문 웹사이트인 ‘초이스’는 지난주 20여년 간 버지니아 체스터에 있는 토마스 데일 하이스쿨에서 대학 카운슬러로 일해 온 에버린 화이트를 통해 지원서 마감일을 앞두고 가장 많이 받는 질문 무엇인지를 알아봤다. 다음은 대학 지원 학생들이 초이스 사이트를 통해 전달한 질문을 화이트 카운슬러가 답한 내용들이다.


얼리 디시전서 ‘보류’ 통보 받았다면 이유 알아보고 대처
C학점 받을 가능성 있어도 어려운 클래스 선택 바람직
커뮤니티 칼리지 입학 전 편입 과정·조건 먼저 파악하라

▲우리 아들은 전부 4곳에 지원서를 제출했다. 2곳은 매우 입학이 어려운 곳이고 나머지 2곳은 대형 주립대학들이다. 좀 더 많은 대학에 원서를 제출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아쉬움이 남는데?

-최근 대부분의 지원서가 온라인으로 접수되면서 개인 당 원서의 수도 크게 늘고 있다. 우리 학교의 경우 한 학생이 무려 22개의 대학에 원서를 제출 한 경우도 있는데 이는 올바르지 못한 선택이라고 본다. 12학년 가을학기를 원서 제출로 시간을 다 보낸 샘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원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것이다. 원서를 보내기 전에 앞으로 삶에서 무엇을 추구할 것인지를 알고 이에 맞는 3~6개의 대학을 선택에 원서를 보내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대학 지원 방법이다.


▲고등학교 성적이 좋지 못해 4년제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커뮤니티 칼리지에 입학했다. 열심히 공부해 대부분 좋은 성적을 받았는데 하나의 클래스에서 F 성적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성적은 A가 6개 B가 1개 그리고 F가 1개이다. 이 성적으로 좋은 대학으로 편입을 하려고 하는데 가능할까?

-정확한 답을 해줄 수는 없지만 이런 조언은 해줄 수 있다. 먼저 지원을 원하는 대학에 지금의 상황을 그대로 전달하고 과연 편입이 가능한지를 자세하게 알아본다. 많은 학생들이 대학 측에 직접 연락하는 것을 꺼리고 이런 문제를 고등학교 선배나 가족에게 알아보는 경우가 많다. 편입에 필요한 성적이 무엇이며 어떤 클래스를 선택해야 하는지 미리 잘 알아본 후 지원서를 제출해야 한다.


▲고등학교마다 시스템이 다르다. 사정관들은 서로 다른 고등학교에서 제출된 학생들의 지원서를 어떻게 평가하나?

-모든 고등학교는 각자 독특한 학습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일부 학교는 매우 철저한 시스템을 운영되고 있는 반면 일부 학교는 AP나 어너 클래스조차 없는 경우도 있다. 중요한 것은 사정관들은 지원학생이 재학하고 있는 고등학교의 시스템에 맞춰서 원서를 검사한다는 것이다. 사정관들은 학생의 성적표를 점검하는데 있어 전문가들이다. 사정관들은 또한 학생의 성적 및 클래스 선택에 궁금한 점이 있으며 학생이 재학하고 있는 고등학교에 연락을 취해 궁금증을 해소하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고등학교들 사이에 다른 시스템에 대해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 딸이 원하는 대학에 ‘얼리 디시전’(early decision)으로 지원서를 제출했지만 ‘보류’(deferred) 통지를 받았다. 보류 통지를 받은 후 어떤 조치를 취해야 이 대학에 입학할 가능성이 높아지는가?


-요즘에 대학 지원자들로부터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이다. 보류 통지를 받았다는 것은 아직도 대학에 입학 할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일단 성적을 계속해서 높게 유지하고 대학에서 원하는 과외 활동 등 그동안 해왔던 일들을 멈추지 말고 계속 수행한다. 대학 측에서 왜 ‘보류’ 결정을 내렸는가를 자세하게 알아본다. 보류 통보서를 자세하게 읽고 대학 측에서 원하는 것이 있으면 이를 따른다. 학생이 직접 사정관에서 지원서를 검토해 준 점에 대해 감사를 표하는 간단한 편지를 보내는 것도 좋고 그동안 변화된 점이 있으면 이 내용 또한 사정관에게 알린다.


▲에세이를 작성할 때 어느 정도 개인적인 사생활을 기입해야 하는가? 예를 들어 가족의 사망 이야기 등도 에세이에 포함시키는 것이 좋은가?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라이프에서 발생한 각종 이벤트를 에세이를 통해 이야기 하면서 그 이벤트가 자신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자세히 밝히지 않는 경우가 있다. 사정관들은 학생들의 사생활에는 관심이 없다. 단지 학생들의 라이프에서 발생하는 각종 이벤트가 학생이 성인으로 성장하는데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이런 저런 이벤트로 배운 점이 무엇인지를 알기 원한다.


▲나의 성적표는 매우 들쑥날쑥하다. 역사나 과학 성적은 매우 우수하지만 수학은 평균을 조금 넘는다. 이런 성적이 대입 사정에서 크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닌가?

-대부분의 학생들의 성적표 질문자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주력하는 과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면 힘들어 하는 과목에서도 성적이 너무 떨어지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꼭 ‘A’ 성적을 받지 못했다면 적어도 ‘B’나 ‘C’ 학점을 유지하는 것이 사정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방법이다. 또한 수학이 어렵다고 해서 쉬운 수학 클래스만 선택하는 것도 매우 위험하다. ‘C’ 학점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도 대학 수학 클래스를 준비하는 어려운 클래스를 계속 수강하는 것이 좋다.


■커뮤니티 칼리지 등록전 꼭 알아야 할 사항
주정부 예산 부족탓 재정보조 받기 ‘별따기’


최근 UC를 포함한 공립 및 사립대학의 등록금이 크게 오르고 이들 대학들의 경쟁률도 높아지면서 커뮤니티 칼리지에 진학해 4년제 대학으로 편입을 원하는 학생들이 크게 늘고 있다. 하지만 커뮤니티 칼리지의 등록금 역시 수년간 계속해서 인상되고 있으며 예산부족으로 인해 신입생을 받지 않거나 일부 클래스가 문을 닫는 경우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커뮤니티 칼리지에 등록하기 전에 학생들이 꼭 알아야 할 점들을 소개한다.


▲학비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 본다.

커뮤니티 칼리지는 저렴한 학비로 그 명성이 높다. 하지만 최근 주정부의 예산부족으로 등록금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으며 등록금 외에 교과서 등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이 적지 않다. 커뮤니티 칼리지에 재학하는데 드는 비용이 1년에 1만달러를 초과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대부분의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들은 저소득층 출신으로 칼리지에 재학하면서 따로 직장을 가져야 하는 경우가 많다. 전반적으로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들은 일반 대학생들에 비해 여러 가지 이유로 학비를 충당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현실이다.

재정보조를 원하는 학생들도 많지만 커뮤니티 칼리지는 일반 4년제 대학보다 재정보조를 받기가 상대적으로 어렵다. 재정보조는 대부분 주정부에서 나오는데, 최근 예산부족으로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들에 대한 주정부의 재정보조가 크게 줄었다.

전문가들은 일단 FAFSA 신청서를 꼭 작성하고 재정보조 카운슬러와 자주 접촉을 가질 것을 조언한다. 그랜트 받지 못하면 스태포드 융자 등 정부 융자를 받을 수 있는지도 미리 알아본다. 캐플랜 재단 등 일부 재단에서는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들만을 위한 장학금을 마련해 놓고 있다. 이에 대한 정보로 입수해 장학금을 받을 수 있을지도 알아본다.


▲편입은 오래전부터 준비 한다.

4년제 대학 편입을 목표로 커뮤니티 칼리지에 입학한다면 이에 대한 모든 준비를 미리 하는 것이 좋다. 입학과 함께 편입 카운슬러를 만나 필요한 코스와 과목에 대해 알아보고 편입에 필요한 마스터 플랜을 미리 마련한다.

대부분의 커뮤니티 칼리지는 4년제 대학들과 편입에 따른 사전 약정을 맺고 있기 때문에 이를 잘 따르면 대학 편입이 비교적 수월할 수 있다.


▲커뮤니티 칼리지 졸업장으로도 취업이 가능하다.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를 졸업해도 일부 직종에서는 취업이 가능하다. 간호사의 경우 커뮤니티 칼리지 졸업장과 함께 전국 간호사 시험을 볼 수 있으며 일부 의료 보조원의 경우에도 커뮤니티 칼리지 졸업장으로 자격증을 획득할 수 있다. 이외 컴퓨터 프로그래머, 경찰 등 일부 직종에서도 커뮤니티 칼리지 졸업장이 유용하게 쓰인다.

<백두현 기자>


HSPACE=5
1월1일 미국 대부분 대학의 2010년 가을 학기 지원서 마감일을 앞두고 많은 대학 카운슬러들은 요즘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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