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진정한 리더가 되는 길

2009-12-1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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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의 리더십 - 다니엘 골먼 외 지음

흔히 IQ라고 말하는 지능에 덧보태 감성지능(EQ)이라는 말이 많이 쓰이고 있다. 감성지능이라 함은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고 다른 사람의 감정까지 읽어내는 지수로서 대인관계를 원활히 하는 사회 적응능력을 평가한 것이다.


EQ의 창시자인 다니엘 골먼은 감정을 배제한 지성만을 중시해오던 비즈니스계의 통념을 깨고 인간의 감성은 본래 지성보다 강하며, 조직의 리더와 관리자들에게 감성능력을 훈련시키는 것이 성공적인 기업 운영의 관건이라고 한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감정을 이해하고 그것을 대신 표현해주기도 하며, 의사결정시 꼭 필요한 직관력을 갖추고 있는 리더는 사람들로부터 그들이 가진 최고의 능력을 이끌어내고 그것을 통해 결국 조직의 목표도 쉽게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고 그것을 대변함으로써 사람들의 마음을 이끌 수 있어야 리더가 될 수 있으며, 감성지능이 풍부한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여섯 가지의 리더십 유형을 익혀야 한다고 한다. 전망제시형, 민주형, 코치형, 관계중시형, 선도형, 지시형의 여섯 가지인데 이 중 앞의 네 가지는 사람들의 공감을 쉽게 얻어낼 수 있는 것으로 바람직한 리더가 자주 활용해야 하는 것이고 뒤의 두 가지는 경우에 따라 유용할 때도 있지만 부정적인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사용에 주의를 요한다고 말한다.

이 여섯 가지 스타일을 상황과 대상에 맞게 자유롭게 선택, 교체하여 활용할 수 있는 리더야말로 위대한 리더이며, 그러기 위해 우선적으로 갖추어야 하는 것이 바로 ‘감성지능’이라는 것이다.

감성 리더십은 학습과 훈련을 통해서 배우고 익힐 수 있다고 한다. 감성지능의 후천적 학습 가능성을 증명하기 위해 이 책의 저자들은 GE, IBM, BBC, 유니레버, 메릴린치 등 세계적 대기업에서의 실제 사례들을 인용함으로써 누구나 훈련을 통해 감성지능을 높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다.


이형열(알라딘 서점 대표)
www.aladdin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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