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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상담 - 어떤 봉사활동 하여야 할까?

2009-12-14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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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대학에 가려면 학업에 최선을 다해 높은 점수를 얻는 것이 중요한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과외활동, 특히 봉사활동과 관련해서는 정확한 방향을 잡기가 쉽지 않다. 이는 너무 큰 그림을 그리기 때문이다. 작은 것에서도 알차고, 빛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대입 때 과외활동 평가의 주요항목
인격체로 성숙해 가는 계기 삼아야

Q.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사회 봉사활동도 많이 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아이에게도 봉사활동을 시키려고 하고 있습니다. 어떤 특정한 봉사활동을 해야 하는 건지, 그리고 대학 입학에 얼마만큼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싶습니다.

A. 대학에서 학생을 뽑는 기준과 관련, 학업에 관한 것으로 학교 성적(GPA), SAT, AP 성적 등이 있고, 학업 외적인 것으로는 에세이, 과외활동, 수상 경력, 추천서 등이 있는데, 사회 봉사활동이 여기에 포함 됩니다.

봉사활동에는 병원 환자, 노숙자, 장애인 등을 위한 봉사, 도서관, 시청 등 공공기관에서 하는 봉사 등 많은 종류가 있지만 어떤 특정한 봉사활동을 해야 한다든지 또는 몇 시간을 해야 한다든가 하는 것은 없습니다.

사회 봉사활동 등 학업 외적인 기준들이 입학에 미치는 영향은 대학마다 다릅니다. 그러나 소위 일류 명문 사립대학들의 경우에는 학업 외적인 기준들이 입학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 이유는 일류 사립대학에 지원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학교 성적과 시험 성적들이 모두 대학에서 요구하는 수준 이상이기 때문에 학업 외적인 기준들을 고려해 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대학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학생의 ‘창조성’이라든가 ‘잠재력’이라는 것은 학교 성적이나 시험 점수만으로는 전혀 판단할 수 없으며 학업 외적인 활동에서 판단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필자가 가르친 한 학생은 말도 별로 없고 학교 성적도 겨우 3.0을 유지하는 정도였으며 SAT 학원도 부모의 성화에 못 이겨 억지로 끌려온 그런 학생이었습니다. 게다가 어머니는 학생에게 대학에 가려면 사회봉사 활동도 해야 된다며 학생을 병원에 보내 봉사활동을 하게 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흑인 할머니 환자분이 학생에게 “나는 네가 오는 날이 기다려진다”며 스케줄을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그 순간 그 학생은 누군가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감정을 난생 처음 느꼈다고 합니다.

이후 이 학생은 그 할머니 환자분을 위해 봉사시간을 늘렸으며, 학업에 더욱 열심히 임했습니다. 그리고 그 학생은 할머니가 세상을 뜰 때까지 정성을 다했습니다.

필자는 이 이야기를 그 학생의 대학 입학 에세이를 도와주다 알게 되었는데, 그 에세이의 말미에 자신을 기다려 주신 그리고 자신이 보살펴 드리고 또 사랑한 할머니 환자분을 떠나보내 드리면서 느낀 감정을 기술한 부분에서는 필자도 커다란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 학생의 11학년 성적은 3.9로 향상되었지만, 10학년과 11학년 합계 평균은 3.5뿐이 되지 않았고 또 SAT 점수도 1,820점 이었으나 UC샌디에고에 합격했습니다. 학업 성적이 그 대학의 평균에는 미치지 못하였으나 11학년 성적이 월등히 향상되었으며, 또 에세이에 나타난 봉사활동의 진정성, 그리고 성숙한 인간성 등이 합격에 큰 영향을 끼쳤음이 분명하다고 하겠습니다.

끝으로 봉사활동도 중요하지만 학업이 우선이라는 것은 꼭 명심해야 합니다. 위 학생의 경우도 11학년 성적이 월등하게 상승했기 때문에 합격이 가능했다고 판단됩니다. 그리고 봉사활동 또한 대학을 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말 그대로 남을 위해 봉사하기 위한 것이며 또 이를 통해 인간으로서 성숙해져 간다는 것을 학생들이 느끼게끔 인도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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