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고교순위 분석
1위 제퍼슨 40% 차지
3위 위트니는 무려 85%
전국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공립 고등학교들의 아시안 학생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수한 아시안 학생들이 훌륭한 학교 시스템과 어우러지면서 학생과 학교 모두 시너지 효과를 얻는 것으로 분석된다.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는 전국 50개 주의 2만여개의 학교를 대상으로 학생들의 2007-2008년 시험성적과 학생 활동상황, 학생 가정형편, 대학준비(AP TEST) 시험성적을 기준으로 해 학교를 비교 분석해 지난 10일 발표한 전국 하이스쿨 랭킹(본보 11일자 A1면) 자료에 따르면 최상위권 고교들의 재학생 인종 비율에서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 학생 재학률이 높다는 공통점을 보였다.
전국 1위에 오른 버지니아 알렉산더 소재 토마스 제퍼슨 과학기술학교의 경우, 재학생의 40.2%가 아시안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2위에 오른 미시간 블룸필드에 있는 인터내셔널 아카데미 역시 아시안 재학생이 36.4%에 달했다.
캘리포니아 지역 고등학교 가운데 최상위(3위)에 오른 세리토스의 명문 위트니 고등학교는 아시안 재학생이 무려 84.9%를 차지했고, 그 뒤를 이어 4위를 기록한 OC 사이프레스의 옥스포드 아카데미는 재학생의 70.7%가 아시안으로 밝혀져 ‘좋은 학교는 아시안 학생이 많은 학교’라는 방정식이 이번 조사 결과 다시 입증됐다.
현재 미국 인종분포를 살펴보면 아시안은 전체 인구의 5% 정도에 불과하지만 전국 상위 20개 고교의 아시안 학생 재학률은 20% 내외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아시안 가정의 높은 교육열을 반영하고 있다.
한편 이번 랭킹에서 톱 100에 오르면서 금메달 스쿨로 지정된 LA 지역 고등학교들은 칼슨의 캘리포니아 아카데미 오브 매스 & 사이언스(California Academy of Math and Science) 22위, 잉글우드의 아니모 리더십 차터(Animo Leadership Charter) 23위, 호손의 호손 매스 & 사이언 아카데미(Hawthorne Math and Science Academy)가 54위 그리고 라카냐다 하이스쿨(80위) 등이다.
이밖에 캘리포니아는 전국 50개 주와 비교해 우수학교가 비율적으로 많은 주 3위에 올랐다.
캘리포니아에는 모두 1,839개의 고등학교가 있는데, 이번 조사에서 893개의 고등학교가 샘플로 사용됐다. 이중 우수학교로 지정받은 곳은 모두 170개 학교로, 전체 샘플 고교 중 9.2%를 기록했다.
<백두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