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애정표현이 자녀 정신건강 좌우”
2009-12-14 (월)
“자녀들에게 사랑한다는 표현을 자주 해주세요”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하고 있는 김희수(미국명 Karina)씨는 뉴욕감리교회에서 최근 열린 학부모 세미나에 초청돼 자녀들의 건강한 정신을 위해서는 부모의 애정표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9년째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에서 가정상담을 하고 있다는 김씨는 많이 알려져 있는 것과 같이 대학에서 공부, 전공, 친구 등의 문제로 우울증을 겪는 학생들을 자주 본다며 부모와의 대화 및 애증 결핍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현재 이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기도 하는 김씨는 “한국사람들은 말보다는 생각이 더 많고 자녀들이 자신들을 사랑하는지 잘 모르기도 하며 부모의 요구를 큰 짐으로 지고 있는 학생도 종종 상담합니다”라고 전했다.
“한인 여학생보다는 남학생들이 더 큰 정신적 부담을 갖고 있는 것을 봅니다. 특히 장남의 경우가 더 심한데 장남이기 때문에 더 성공해야 하고 한국사람과 결혼해야 한다는 부모의 억압으로 내성적이거나 도움 받기를 거부하고 부모의 희생에 대한 죄책감을 갖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를 비롯해 플러싱 병원에서도 가족 상담가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자녀가 어렸을 때부터 사랑한다는 표현을 많이 해주고 또 사춘기에 들었을 때는 자신의 감정표현을 잘 할 수 있게 지도하며 부모가 자녀들에게 일방적으로 무엇을 하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더 재미있고 더 좋은 것이라고 설명해주며 이끌어 주면 성공적으로 자녀들이 커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일반적으로 첫째 보다는 막내가 그리고 아들보다는 딸이 더 성공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막내나 딸이 부모로부터 받는 부담이 적어서 그런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고 말했다.김씨는 스토니브룩 대학교에서 1주일에 40여명의 학생들을 상담하는데 이중 30%가 아시안 또 10%가 한국인이라고 밝혔다.
<이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