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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 명문대 보충지원서, 결국은 에세이 ‘나의 모습’ 확실히 담아라

2009-12-14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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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지원서 마감이 다가오면서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마음도 바빠지고 있다. 특히 이 시점이 되면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많은 대학에 지원서를 제출하는 것이 확률적으로 훨씬 유리할 것이라는 심리적인 변화가 올 수 있다. 이는 그만큼 학생과 부모들이 해야 할 일이 갑자기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제는 이러다보면 지원서 작성에서 소홀한 부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대부분 사립대 지원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공통 지원서(common application) 외에 추가로 작성해야 하는 보충 지원서(supplement application)가 약해질 수 있다. 그리고 보충 지원서의 핵심은 에세이 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수 양 US에듀 컨설팅 컨설턴트는 “보충지원서 에세이는 결국 ‘왜 학생이 이 대학을 지원하게 됐는지’란 커다란 주제를 놓고 학생들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며 “입학사정관들이 충분히 이해하고 납득할 수 있는 내용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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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대학들의 보충 지원서.


■ 보충 지원서 비중은


일반적으로 공통 지원서와 보충지원서에 기재하는 내용은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서로의 성격이 다르다는 것이다.

알려진대로 공통 지원서는 여러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당연히 대학 입학사정관들은 이 지원서의 내용을 꼼꼼히 살피게 된다.

하지만 유명 대학들은 보충 지원서를 통해 보다 구체적인 평가를 내리려고 한다. 자신들의 대학에 지원한 학생이 어떤 인물인지를 직접 따져보자는 것이다.

때문에 입시 전문가들은 공통 지원서보다 보충 지원서가 훨씬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공통 지원서를 작성했다고 보충 지원서 작성을 소홀히 한다면 합격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 문제는 에세이

공통 지원서에서도 에세이를 작성하지만, 대부분의 사립대들은 자신들만을 위한 에세이를 추가로 요구한다.

가장 큰 이유는 공통 지원서에서 찾을 수 없는 것들, 즉 왜 이 학생이 우리 대학에 지원서를 제출했는지에 대해 보다 명확히 알고 싶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학 입시 사정관들은 바로 에세이를 통해 평가를 내리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각 대학들마다 요구하는 에세이 주제와 수가 다르다는 것이다.


이는 각 대학이 요구하는 보충 지원서 에세이를 작성할 때마다 매번 새로운 에세이를 작성해야 한다는 것으로, 모 대학은 장문과 단문 등 6개를 요구하기도 한다.

만약 보충 지원서 에세이를 평균 2개씩 써야 하고, 지원자가 추가로 3개 대학에 더 지원서를 제출한다고 가정하면, 6개를 더 써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런데 일이 많아지면 알찬 내용이 될 수 없다. 마감일까지 일단 제출해 놓고 보려는 마음이 앞서기 때문이다.

■ 에세이 주제는

가장 많은 것이 지원한 대학에 관해 얼마나 알고, 이해하고 있는지에 관한 질문들이다. 거꾸로 지원한 대학에 대해 정확히 알아보지 못했다면, 당연히 좋은 글이 나올 수 없고, 겉만 맴도는 이야기로 끝나게 된다. 때문에 지원할 대학 웹사이트 등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얻어낸 뒤에 작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이렇게 대처하라

- 대학을 연구해라

위에서 알 수 있듯이 대학들은 지원자가 자신들의 대학에 얼마나 알고 있으며, 무슨 목표를 가지고 있는지 알고 싶어 한다. 에세이를 작성하기 전 반드시 지원할 대학에 관한 전반적인 연구가 선행돼야 좋은 에세이를 작성할 수 있다.

-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

일부 학생들은 에세이를 우습게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다보면 당연히 대충 작성하기 십상이다. 자신의 미래가 걸린 일이라는 생각을 갖고 최선을 다해 작성하도록 노력한다.

- ‘옵션’ 에세이 지나치지 마라

지원서를 작성하다 보면 ‘옵션’이란 전제가 붙은 에세이 난이 있을 수 있다. 심지어 일부 대학은 ‘정말로 이 에세이는 옵션’이란 단서까지 붙인다. 하지만 시간 절약을 위해 지나치지 말고, 이 칸도 성실히 채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만큼 강한 열정과 의지를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 지원 대학을 다양화 하자

일반적으로 입시 전문가들이 권고하는 지원서 수는 10개 내외이다. 또 자신의 실력보다 높은 대학군, 실력에 맞는 대학군, 그리고 그보다 낮은 대학군 등으로 나누어 목표 대학을 정하고 지원서를 제출한다. 하지만 마감 시간이 다가오면서 불안한 마음에 지원할 대학을 늘리게 된다.

이 때 너무 최상위 권에 집중하는 것보다는 다양한 대학으로 분산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합격률과 교육환경 등을 충분히 고려한다면, 이 같은 자세가 오히려 득이 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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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충 지원서의 에세이는 지원한 대학에 관련된 주제들이 많다. 미리 지원할 대학에 대해 필요한 내용을 파악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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