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선교사 자녀들을 위해 영어책 한국에 보내요”

2009-12-08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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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제의 한인 - 케이 신 씨

운영난 겪고 있는 양평 국제학교에 한인들 도움 호소

“한인 선교사 자녀들의 영어교육 위해 영어책 모아 한국으로 보내요”


한인 선교사 자녀들을 주대상으로 교육하고 있는 한국의 한 국제교육학교에 영어책을 모아 기증하는 한인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한인 케이 신씨로 한국 내 선교사 자녀들을 위해 미국인 선교사와 한국 선교사 출신 목사가 설립한 국제학교 ‘양평열방공동체’(ANCA·All Nations Christian Academy)에 영어책을 보내고 있다. 지난달 이미 이 학교에 총 2,500파운드 가량의 영어책을 보냈다.

양평열방공동체는 현재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과정 총 90여명의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고 다양한 국적의 크리스찬 교사들로 이루어진 글로벌 교육기관이다.

신씨는 “한국 내 선교사 자녀들의 교육문제가 날로 심각해져 가고 있다”며 “이들 학생들은 부모 선교사가 안식년 때문에 한국으로 돌아올 경우 한국학교 내에서 언어문제로 적응을 못한다. 이를 위해 미국인, 한인 선교사가 세운 국제학교인데 현재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신씨는 지난 8월 이 학교를 방문한 후 조금이라도 도움의 길을 찾다가 생각해 낸 것이 영어책 보내기 운동이었다. 이 후 그녀는 이곳에서 지난 9, 10월 두 달간 지인들로부터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과정의 독서과제 책(Reading Book)들을 비롯하여 각종 교과서, 영어 백과사전 등을 모아 1차분을 11월 말에 보냈다.

신시는 “미국에 사는 한인들이 집에서 안 쓰는 책들을 모아서 보내면 선교사 자녀들의 교육에 요긴하게 쓰이게 된다”며 “이들 자녀들의 교육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한인들의 동참을 바랬다.

신씨는 내년 1월 말께 2차로 책을 보낼 예정이다. 신씨는 “기증되는 책은 영어로 돼 있으면 아무 책이나 상관없다”며 많은 한인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714)553-6339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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