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스스로 알아서 공부에 집중하는 것을 바라보는 것처럼 부모의 마음을 흡족하게 만드는 것은 없다. 이는 많은 자녀들이 그렇지 못해 부모들을 애태운다는 역설적인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지난 30일 리딩타운 세리토스 지점에서는 리딩타운 설립자인 송순호 박사가 ‘자녀의 잠재력 극대화’란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다. 송 박사는 이날 성공적인 자녀교육을 위한 방법을 상세히 설명했다.
송 박사는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조건을 반드시 실행에 옮길 것을 주문했다. 다음은 그 주요 내용이다.
스스로 알아서 책 읽고 공부하게 동기 부여가 중요
대통령·과학자 등 롤모델 세워주고 함께 대학 탐방
1. 자기점화를 시켜라
쉽게 설명하자면 스스로 알아서 제 일을 해내는 것을 의미한다. 부모들에게 가장 어려운 일이기도 하지만, 조금만 노력을 기울인다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를 위한 방법으로 롤 모델을 알려준다. 전-현직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 과학자 등 유명 인사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 오늘에 이르렀는지를 보여준다.
이와 함께 다양한 경험을 진행해야 하는데, 특히 직접 대학을 방문해 보는 것도 매우 효과적이다.
4학년 이상일 경우 UCLA 또는 포모나 칼리지 등 남가주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명문대들을 돌아 다녀보고, 고등학교 진학 즈음에는 시간을 내 아이비리그 또는 유명 사립대들을 직접 찾아가 보도록 한다. 단순한 방문 같지만, 자녀들은 캠퍼스와 대학생들을 바라보면서 훗날 자신이 이 커뮤니티에 속하는 꿈을 꾸게 되고, 목표도 갖게 되는 큰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스포츠계를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박세리가 LPGA에서 성공을 거두자 이를 보고 자란 ‘세리 키즈’들이 그 뒤를 이어 한국선수들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 개념이다.
2. 노력은 필수
유명 인사들의 지난 시간을 보면 뚜렷한 목표와 땀방울이 있었다. 그만큼 최선을 다해 노력을 기울였다는 의미이다.
특히 자녀들은 학업이 가장 중요하다. 탄탄한 기본기를 갖추고, 한 발 나아가 응용력을 키우려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 있게 마련이고, 이를 극복해 내면 새로운 차원의 실력을 갖추게 된다.
송 박사는 자녀가 4학년 미만일 경우 일 년에 최소 125권 이상, 4학년 이상이라면 챕터북 50권 이상을 반드시 읽을 것을 강조했다. 또 매년 2,500단어씩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그 가운데 5권 정도는 내용을 완벽히 기억할 정도가 돼 이를 발표할 수 있도록 강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3. 부모는 코치
많은 부모들이 직업을 가지고 있다 보니, 자녀의 교육에서 학원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학원에서 자녀의 모든 것을 책임질 수는 없다. 부모가 나서지 않으면 결과도 다른 방향으로 나올 수 있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부모는 자녀에게 애정과 관심을 항상 보여줘야 한다. 정신적으로 편안한 아이들이 공부도 잘 할 수 있다.
여기에 한 가지 추가할 것은 항상 부모가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점이다. 아이에게 책을 읽으라고 하루에도 수없이 강요하면서, 부모는 정작 TV를 보고 있다면 아이들이 독서할 리가 만무하다.
자녀에게 독서를 시켰으면 부모는 신문이나, 잡지라도 손에 들고 읽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리고 가족이 TV를 함께 시청하는 순간에도 어떤 뉴스가 있을 때, 이를 놓고 대화를 주고받는 것 역시 매우 유익한 교육방법이다.
<황성락 기자>
송순호 박사가 학부모들을 상대로 실시한 특강에서 자녀의 잠재력을 키우기 위한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