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육사생활 기다려져요”

2009-12-07 (월) 12:00:00
크게 작게

▶ 웨스트포인트 입학허가 수지 김양

“사관학교 출신자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과 평가가 높고, 졸업생들의 끈끈한 인맥 역시 입학을 결심하게 된 중요한 동기였습니다”

추수감사절 전날 웨스트포인트 육군 사관학교로부터 합격 통보를 받은 오렌지카운티 코토 데 카자 테소로 고등학교 12학년 수지 김양은 육사 진학을 결심했다며, 학교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뒤, 군 의과대학에 진학해 전투 중 부상을 입은 장병들의 치료와 재활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양이 사관학교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10학년 때부터. 육군과 해군, 공군, 그리고 코스트 가드에 관한 입학 정보를 수집하고, 준비를 해오다 11학년 2학기였던 지난 5월 육사에서 실시한 일주일 과정의 서머캠프를 다녀온 뒤 육사 진학 결심을 굳혔다. 그리고 12학년이 된 뒤, 메디칼 테스를 통과하고, 육사 수영팀 코치의 초청으로 다시 한 번 학교를 다녀온 뒤 더욱 확신을 얻게 됐다고 김양은 소개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워터폴로(수구)를 시작으로 물과 인연을 맺은 김양은 강인한 체력과 뛰어난 리더십, 그리고 누구와도 쉽게 친해질 수 있는 친화력으로 주니어 때 바시티 수영팀 주장으로 활약했다. 또 12세 때부터 미션비에호의 수영팀 ‘나다로레스’에서 선수로 활동하면서 4년 연속 캘리포니아 주니어 올림픽 수영경기에 입상하기도 했다.

물론 이 같은 결과가 한 순간에 얻어진 것은 아니다.

김양은 훈련이 있는 날이면 새벽 4시20분에 기상, 하루에 두 번 실시되는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해 냈다. 또 자신의 주업인 학업에도 충실, GPA 4.3의 우수한 성적을 유지했다. 이와 함께 과외활동으로 캘리포니아 스페셜 올림픽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내년 6월27일부터 7주 훈련을 신호로 시작되는 육사생활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는 김양은 “현재 11학년 중 사관학교를 꿈꾸는 한인 학생이 있다면, 반드시 각 사관학교에서 실시하는 서머캠프에 지원해, 미리 체험을 해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김양은 그래픽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는 아버지 케니 김씨와 어머니 김소영씨의 1남1녀 중 장녀이다.

HSPACE=5
수지 김양이 육군사관학교의 합격증을 보여주고 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