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FSA 작성 가이드
▶ 학생·학부모 해당항목 잘 구분해 정확히 기입
‘무료 연방 학생보조 신청서’ 한인 부모들에게는 ‘FAFSA’(Free Application for Federal Student Aid)로 잘 알려진 이 서류는 모든 유·무상 학비 지원의 기본 바탕이란 점에서 절대 쉽게 생각하고 접근해서는 안 된다. 사소한 실수 하나가 자녀의 학비 보조를 받는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예행연습만큼 좋은 방법이 없다. 무엇을 물어보고, 무엇을 주의해야 하는지 대학 진학 및 학비보조 상담 전문가이자 공인회계사인 사이먼 이 인테그랄 에듀컨설트사 대표와 신청서를 살펴봤다.
캘그랜트 마감일 늦지 않게… 세금보고도 미리미리
■ 준비 서류
간단히 설명하면 학비 보조는 가정의 재정상황에 맞춰 결정된다. 이는 가정의 수입이 어느 정도인지 알려줘야 한다는 뜻이 된다.
때문에 작성자는 세금보고서 사본과 기타 수입에 관한 자료를 준비해 둬야 한다. 만약 이번에 대학에 진학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 가운데 2009년 세금보고가 늦어질 것 같다면 2008 세금보고 사본을 분비해 추산치를 먼저 기재해 제출한 뒤, 2009 세금보고가 끝나면 곧바로 수정하도록 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 마감일을 지켜라
FAFSA는 매년 1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신청하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이는 일반적인 날짜이고, 캘리포니아 거주자인 경우에는 3월2일까지 마쳐야 한다. 그 이유는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제공하는 캘그랜트를 받기 위함이다. 만약 이 날짜를 지키지 못하면 결국 연방정부 차원의 지원만 받게 돼 그 만큼 손해를 보게 된다.
신청서 맨 앞 페이지에는 각 주의 마감일을 알려주는 란이 있다. 반드시 자기가 속한 주의 마감일을 알아두도록 한다.
■ 온라인 신청과 핀(PIN)
신청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어느 것이나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가급적 온라인을 적극 권장한다. 처리 속도로 빠르고, 정확하기 때문이다.
온라인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핀(PIN: Personal Identification Number)이 필요하다.
이는 개인의 고유번호로 FAFSA 이용 때 필수적인 것으로 학생과 부모가 모두 필요하다. 이는 웹사이트(www.pin.ed.gov)를 통해 지금 신청할 수 있다.
신청하는 방법은 소셜번호와 생년월일, 이메일 주소 등을 기재하고, 쉽게 기억할 수 있는 숫자 4개를 만들어 제출하면, 1~3일 내에 확인 여부를 알려준다.
이메일 주소는 중요한 정보를 주고받는 것인 만큼, 대학입시를 위해 별도로 준비한 것이 있으면 그것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작성하기
처음에 지원서 작성에 앞서 간단한 주의사항들이 담긴 내용들을 꼭 읽어보도록 한다.
그 순서를 지나면 본격적인 작성에 들어가게 된다.
1. 스텝 원(Step One)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에 관한 개인정보를 묻는 내용들로 이루어져 있다.
성명과 성별, 주소, 소셜번호, 전화번호, 운전면허증 번호(소지하고 있을 경우), 이메일 주소 등을 기재한다. 그리고 나면 체류신분에 관한 질문이 있는데, 영주권자는 영주권 번호를 기재하도록 한다.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체류신분은 부모가 아닌 학생의 것을 묻는 것이다. 즉 부모가 불법체류자라도 전혀 상관없이 자녀가 합법이면 그대로 기재하면 된다.
2. 스텝 투(Step Two)
학생 본인의 수입과 재산 내용을 기재하는 섹션이다.
한인 학생들의 경우 대부분 부모에 의존하는 것이 현실이지만, 개인이 이런 저런 일로 일을 해 수입이 있었거나, 재산이 있다면 반드시 기록하도록 한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인 세금보고 양식에 관한 것으로, IRS 1040이나 IRS 1040A 또는 1040 EZ 중 어느 것에 해당되는지 반드시 알아둔다.
또 총수입을 기재할 때 그냥 그로스 인컴(gross income)이 아니라 어저스티드 인컴(adjusted gross income)을 기재한다는 사실을 명심한다.
이 섹션에서는 재산 내역도 요구하는데, ▲보유한 현금 ▲부동산을 포함한 투자금액 ▲농장을 포함한 각종 비즈니스 가치 ▲기타 수입 등이 포함된다. 여기서 부동산을 포함한 투자금액 부문에서 현재 거주하는 집은 제외된다.
3. 스텝 스리(Step Three)
이는 학생 본인의 기타 개인관련 정보를 소개하는 것으로, 묻는 질문에 ‘예스’ 또는 ‘노’로 답하면 된다.
4. 스텝 포(Step Four)
스텝 투가 학생의 재정관련 내용이라면, 이 섹션은 부모의 재정 관련에 관한 내용이다.
이 섹션은 사실상 자녀의 학비보조를 받기 위한 가장 실질적인 판단기준인 만큼, 각 항목을 신중하게 살피도록 한다.
하지만 많은 부모들이 이를 작성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게 되는데, 만약 본인이 직접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여러 가지 득이 될 수 있다. 또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로 결정했다면, 2009 세금보고 시즌에 앞서 미리 상담을 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5. 스텝 파이브(Step Five)
가장 중요한 것이 가족 수를 정확히 적는 것이다.
6. 스텝 식스(Step Six)
FAFSA 신청서를 학생이 지원할 대학에 보내 주는 것으로, 대학코드와 학교명, 주소, 하우징 플랜 등을 기재하도록 하고 있다.
7. 스텝 세븐(Step Seven)
모든 작성을 완료한 날짜와 서명을 하는 섹션으로, 온라인 제출자는 사인 대신 PIN으로 해결된다.
FAFSA 신청은 주정부와 연방정부의 학비 보조를 산출하는 가장 중요한 근거인 만큼 신중을 기해 작성해야 한다. 플로리다 대학 강의실 모습.
※ 이 신청서는 올 1월에 제공된 것을 바탕으로 했다. 내년 1월1일 제공되는 양식은 가구당 소득관련 26개 문항이 삭제되고, 온라인 신청 작성 때 IRS 세금기록 열람이 가능해지며, 펠 그랜트 예상 수혜액을 바로 알게 되는 등 대폭 간소화 돼 있다.
<황성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