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첫 호우 선박 전복

2009-12-02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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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고에 지난 토요일, 5개월 만에 내린 첫 호우로 사고가 잇따라 우기 철을 앞두고 이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호우와 우박을 동반한 지난주 폭풍은 많은 강수량과 함께 높은 파도와 수 인치의 눈까지 뿌리며 샌디에고 지역을 강타했으며 선박 2정을 전복시켰다.

지난 폭풍으로 줄리안, 라모나, 산티지역에는 각각 1인치가 넘는 강수량을 보였으며 랜초버나도, 샌오노프리, 북부 오션사이드를 비롯한 지역에는 0.5인치를 기록했다.


강한 바람은 10피트 가량 높은 파도를 일으키며 미션베이 연안을 강타, 해상 안전요원들은 선박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수로를 폐쇄하는 등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경찰 당국은 “예상 밖의 많은 강수량을 동반한 첫 폭풍우로 사람들이 준비 없이 높은 파도를 만나 당황한 것 같다”며 폭우 철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전복된 길이 25피트의 선박은 6명이 타고 있었으며 크리스털 피어 근처에서 낚시대회에 참가하고 돌아오다 큰 파도를 만나 전복됐다.

선원들은 선실 내부에 물이 차오르는 위험한 상황에서 문이 열리지 않아 고립되는 급박한 상황이 발생했으나 사투를 벌일 끝에 닫힌 선실 문을 열고 헤엄쳐 나와 생명을 구했다.

사고를 당한 케리 피니는 “머릿속에 제일 먼저 스쳐간 생각은 우린 이제 죽었구나” 하는 것이었다며 당시 긴박했던 순간을 설명했다.

전복된 선박의 선장은 구명조끼가 갑자기 부풀어 올라 선실 내부에 갇히기도 했으나 침착하게 구명조끼를 칼로 찢고 탈출에 성공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폭풍으로 인해 샌디에고는 동시다발적인 교통사고와 고속도로 경사로에서의 차량전복 사고가 잇따랐으며 제방이 무너지는 일이 발생했다.

경찰이 발표한 교통사고는 지난 토요일 정오부터 6시간 동안 모두 257건이 발생했으며, 이것은 하루 평균 50에서 75건과 비교할 때 4배가량 증가한 수치여서 당국은 겨울철 안전대비에 관한 경각심을 당부했다.

HSPACE=5
지난 토요일 내린 첫 폭우로 선박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해 인명 구조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해안경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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