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학교 교사연수회 갖가지 학습 아이디어 제시
“2세 교육은 우리가 책임진다”
샌디에고 지역 한글학교 교사들은 지난 21일 한자리에 모여 교사 연수회를 통해 수준 높은 한글교육 방법들을 연구하는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LA 한국교육원에서 파견된 2명의 교사들은 샌디에고 지역 한글학교 교사들에게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하며 효과적인 시각교육에 대해 강의했다.
오후 1시부터 시작된 제1부 강의에서 현재 LA 초등학교 5학년 이중언어 교사로 17년째 재직하고 있는 김성순 강사는 중급반 모델수업을 통해 아이들에게 전래동화나 민간설화 등을 분석하여 한국어 학습 동기 유발을 일으키는 방법들에 대해 강의했다.
한국교육원 뿌리교육 강사로 유명한 김성순 강사는 “재미와 흥미위주만을 위한 전래동화의 접근은 잘못된 가치관을 형성하기 때문에 전래동화에 나타난 가치관과 등장인물, 사건의 배경 등을 살펴보고 인간상이 형성되어 가는 과정을 고찰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2부 강의를 맡은 변연경 강사는 아트를 이용한 한국어 수업 기초반 모델수업을 통해 효과적인 시청각 교육에 대해 강의했다.
4년차 뿌리교육 강의를 하고 있는 변연경 강사는 “실지 답사나 견학 여행을 통한 수업이 불가능하다면 가능한 표본이나 모형 등 시청각 자료를 이용하는 것이 학생들에게 구체적인 학습효과를 줄 수 있다”며 연극이나 회화 등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샌디에고 한국학교(교장 양화버)에서 열린 한글교육 연수는 한국학교 교사뿐만 아니라 지역 교회에서 봉사하는 한글 교사들 33명이 참석해 적극적인 자세로 질문하며 질 높은 한글교육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
김밥과 햄버거 등 간단한 식사와 자리를 제공한 양화버 교장선생은 “수준 높은 2세 교육을 위해 지역사회 한글 교사들이 연수회에 참석, 다양한 교육방법들을 습득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행사였다”고 말하고 1년에 세 차례 정기적인 연수회를 개최해 나갈 계획을 밝혔다.
한국학교 한혜미 교사는 “모델수업을 통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교육방법과 샌디에고에서 구하기 힘든 다양한 수업자료 활용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며 LA와 정보를 공유해 수업의 질이 향상되는 기회가 자주 주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미경 기자>
샌디에고 지역 한글학교 교사들이 변연경씨로부터 시청각 교육에 관한 강의를 듣고 있다. <최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