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글을 쓸 때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전개하는 것만큼이나 어떤 주제나 현상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비판적으로 글을 쓴다고 해서 무조건 어떤 것이 잘못되고 나쁘다고만 쓸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책을 읽고 저자의 의견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짚어 내거나, 한 가지 주제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을 서술하는 글 을 쓰는 모든 것들이 이 비판적 글쓰기에 해당합니다. 이 비판적 글쓰기는 자신의 논점을 정확히 가지고 이에 대해 납득할 만한 증거를 제시하면서 논리적으로 글을 풀어가야 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글쓰기 중 하나 입니다. SAT 에세이 시험에서도 수험생의 비판적 사고능력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비판적 글쓰기를 훈련하는 것은 글쓰기 훈련에서도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비판적 글을 작성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일관성(coherence)입니다. 감정적이지 않으면서 정확한 사실을 바탕으로 초지일관 한 가지 주제로 몰고 가는 능력이 바로 이 비판적 글쓰기에서 요구되는 능력입니다. 그리고 그 글을 읽는 이들이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글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어떻게 하면 비판적 글쓰기를 논리적이며 설득력 있게 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비판 대상의 논점을 파악할 것= 만약 독후감을 쓰면서 비판적 글을 써야 할 경우라면 일단 그 책의 논점을 중심으로 저자의 생각을 요약하고, 그 논점을 뒷받침하는 근거도 정확하게 요약해 두어야 합니다. 또한 책에 나와 있는 저자의 확실 한 논점 외에도 정황적으로 추정되는 그의 생각도 요약해 두는 것이 글을 쓸 때 도움이 됩니다.
▲비판 전 자료를 충분히 수집할 것= 비판적 글쓰기에 가장 중요한 점은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글을 읽은 독자를 충분히 설득시키는데 있습니다. 따라서 글을 작성하기 전 준비단계에서부터 자신에게 자문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내가 비판해야 하는 논점과 관련된 모든 사실과 관련 자료들을 정확히 숙지하고 있는가?” 만약 이 질문에 대해 자신이 없다면 충분한 자료수집을 먼저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글을 써야겠다고 서두르기보다는 충분한 근거와 자료를 수집하는 것이 훨씬 더 빠르게 글을 끝내는 일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대립지점을 확실히 파악할 것= 충분한 자료수집과 반박자료 수집이 다 끝나면 반박해야 할 논점과 글 쓰는 이의 논점사이에 가장 첨예한 대립 지점이 무엇인지 대략적인 요약을 해보는 게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바로 이 부분이 앞으로 쓰게 될 본문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때는 문법이나 철자 등을 신경 쓰지 말고 오로지 자신의 논점이 일관성이 있는지 혹은 타당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만 신경 쓰면 됩니다.
▲내 논리를 재확인 할 것= 대략적인 아웃라인이 완성되면 자신의 글을 읽고 자문해 보십시오. “내 의견에 다른 반박이 가능한가?” 만약 그렇다는 판단이 나온다면 빨리 의견 수정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글쓴이조차 이해 못하는 타당성이 없는 글을 붙잡고 있는 것은 시간낭비이기 때문입니다.
▲훈계조는 금물= 글을 쓸 때 조심해야 할 점 한 가지는 글을 통해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을 가르치려 들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단지 사실과 반박을 나열하는 것이지 글속에서 독자들을 가르치려 들면 되레 역효과를 가져 올 수 있습니다.
▲확실한 증거제시= 비판적 글을 쓰는 가장 일반적이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은 ‘반박과 그에 대한 증거제시’(claims and evidence)입니다. 반박에 대한 문장을 서술하면 바로 그 뒤를 이어 그를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들을 제시해야만 독자들의 동의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한 가지만 집중 비판 할 것=너무 많은 논점을 반박하고 그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히기 보다는 한 논점만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것이 정해진 시간과 분량에 맞춰 글을 썼을 때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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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이 / 뉴베리러닝센터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