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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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간단한 산수 익혀 보내라

2009-11-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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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더가튼 입학준비’ 세미나

자녀가 프리스쿨에서 킨더가튼으로 입학하는 것을 바라보는 학부모들의 마음은 여러 갈래이다. 정식 학교과정에 진학했다는 사실에 한편으론 뿌듯하기도 하면서, 본격적인 경쟁사회에 진입했다는 점 때문에 걱정도 크다. 지난 12일 내년 9월 킨더가튼에 자녀를 보낼 학부모들을 위한 세미나가 3가 초등학교(교장 수지 오) 주최로 열렸다. 이날 세미나 내용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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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오 3가 초등학교 교장이 학부모들을 상대로 킨더가튼 입학 준비와 알아둬야 할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이은호 기자>

가장 많은 학부모 질문들

1. 킨더가튼의 하루 일과
2. 예체능 활동
3. 과학교육
4. 학교 상벌 규칙
5. 교내 안전대책
6. 영재교육
7. 필요시 개인을 위한 별도 지원교육
8. 학급 편성방법
9. 체육프로그램
10. 과제물 정책
11. 교장의 학교운영 정책
12. 학부모 자원봉사


■ 무엇을 준비할까


때가 되면 간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비록 어린 아이들이지만, 부모들이 미리 준비하고, 해야 할 일들이 적지 않다.


1. 정서적 안정이 필요하다

프리스쿨은 10~15명 정도의 반으로 구성돼 있지만, 킨더가튼은 거의 두 배에 달한다. 이 때 서로 다른 환경에서 성장한 아이들 간에 서로 적응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에 대비해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법, 담임교사와 대화하는 법 등을 미리 훈련시켜야 한다. 특히 일부 아이들은 부모와 떨어지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이를 위해서는 시간이 날 때 자녀와 함께 입학할 학교를 찾아가 구경하며, 새로운 환경에 대한 사전 적응훈련과 함께 용기를 심어주도록 한다.

2. 소셜 훈련을 시키자

아이가 학교를 다니다 보면 여러 가지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 가장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의 시나리오를 만들어 훈련을 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부모가 자녀를 픽업하는 시간에 제대로 도착하지 못했을 경우나, 점심값을 잃어 버렸을 경우, 친구와 분쟁이 생겼을 경우 등을 가정하고, 자녀가 취해야 할 행동요령을 습득시키는 것이다.

친구·담임 교사 대하는 법 등 미리 가르쳐 주고
입학할 학교 둘러보고 사전 적응훈련 시킬 필요

■ 부모가 알아둬야 할 일들


자녀와 마찬가지로 부모들도 준비해야 할 것들이 있다. 단순히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 주고, 나중에 데리고 오는 것이 전부는 아니기 때문이다.

1. 입학 서류를 챙겨라

입학 등록 서류를 작성하기 위한 기본적인 서류들이 필요하다. 그 가운데 ▲출생증명서 또는 여권 ▲거주지 확인서 ▲예방주사 기록(소아마비 4회, 홍역·이하선염·풍진 2회,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간염 3회, 수두 1회, 결핵검사) 등이 있다.

2. 드롭 앤 픽업

자녀를 어디서 내려주고, 어디서 만나 태울 것인지 미리 살펴본다. 그리고 그 장소는 항상 일정해야 자녀들이 혼란이 없다. 등하교 때 항상 학교 앞은 수많은 차량들로 북적거린다. 그리고 교통법을 위반하는 차량을 단속하기 위해 경찰들이 지키고 있다.

조금 먼 거리라도 5분 정도 자녀와 대화한다는 생각으로 안전한 곳을 고를 필요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에 제출한 사람 외에 다른 사람에게 아이를 맡기는 일이 없어야 한다. 한인타운에서는 심지어 택시기사를 보내는 경우도 있다. 위험하고 어리석은 일이다.

만약 데이케어 센터로 바로 가도록 할 계획이라면 자녀에 대한 정확한 이름과 반을 알려줘야 한다. 실제로 A학원에 가야 할 아이가 B학원 밴을 타는 바람에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 적도 있다.

3. 건강상태를 알려준다

자녀가 앨러지가 있다면 반드시 통보하도록 한다. 그리고 자녀가 약을 정기적으로 복용하고 있다면 의사의 진단서를 보내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기본적으로 학교에서는 약을 복용하거나 먹여줄 수가 없다.

4. 학교 봉사활동

한인 학부모들이 취약한 부분이다. 학교에는 부모가 도울 수 있는 일들이 많다. 한 가지만 거들어도 큰 힘이 된다. 또 이는 자녀에게도 자신감을 심어준다.

■ 학업 준비


학부모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항목이다. 어느 정도 수준을 준비해야 수업을 따라가는데 지장이 없을까. 교육 전문가들은 요즘 킨더가튼이 과거 2학년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한다. 수지 오 교장은 가능하다면 다음과 같은 수준으로 이끌어줄 것을 당부했다.

1. 대·소문자 구분

2. 모음, 자음 구분

3. Rhyme 이해

4. 책 타이틀과 저자, 글 순서 이해

5. 간단한 더하기, 빼기. 이를 응용하는 방법. 예를 들면 10을 만들 수 있는 방법

6. 무게, 길이에 대한 이해

7. 풍부한 독서 통한 어휘력, 이해력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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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킨더가튼 학생들의 학업 능력은 전에 비해 상당히 높아졌다. 알파벳은 물론, 기본적인 산수 개념을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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