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표기 운동에 맞서 일본인 사회 대대적 공세
2009-11-18 (수)
뉴욕한인학부모협회(회장 최윤희)를 주축으로 한 뉴욕한인사회의 뉴욕시 공립학교 교과서 동해 표기 요청 운동에 맞서 일본인 지역사회의 대대적인 반격이 감지되고 있다.
최윤희 회장은 17일 한인 언론에 발송한 공문에서 “‘뉴욕 재팬 소사이어티’가 시내 중·고교 교직원에 무료에 가까운 일본 연수 참가 홍보를 미끼로 대대적인 봉쇄 계략을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JHS 189 중학교 학부모 코디네이터로도 근무하는 최 회장은 “학교 교직원 전체에 최근 전달된 재팬 소사이어티의 일본 연수 프로그램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이 올해로 3년째를 맞고 있지만 그간 일부 특정 교직원에게만 선별적으로 전달되던 것이 올해는 교직원 전체에 발송된 것은 물론이고 이미 오래 전 학교를 떠난 전 교장의 이름으로 발송됐을 뿐만 아니라 일반 교사 이외 도서관 사서까지 대상을 크게 확대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고. 학부모 협회는 일본 연수 일정의 하이라이트로 ‘히로시마 원폭 현장 방문 및 생존자와의 만남’을 꼽고 있는 것에 문제를 제기했다.
최 회장은 “연수 직전 1주 과정의 사전교육을 의무화하고 있고 20일의 연수기간 동안 히로시마 원폭 사건을 매개체로 미국인에게 죄의식을 갖게 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일종의 세뇌교육과 다름없다. 협회가 괜한 생트집 잡기를 한다고도 볼 수 있겠지만 일본의 이러한 적극적인 방어 자세에 뉴욕한인사회는 당연히 긴장하고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회는 9월 뉴욕시 교육정책위원회(PEP) 공청회에 단체로 참석해 항의발언을 시작으로 이달 초 25학군 교육위원회 모임에 이어 내달에는 퀸즈 26학군 교육위원회 월례 모임에 참석해 교과서 동해 표기의 정당성을 홍보할 계획이다. 동시에 뉴욕시교육청 부교육감을 비롯, 지역 정치인들과도 별도의 대책 모임이 예정돼 있다. 협회는 한국 정부 차원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뉴욕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관련 이슈에 보다 깊은 관심을 갖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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