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시스’ 프로그램은…
지난주부터 LA 통합교육구(LAUSD) 소속 초·중·고교 모든 재학생 가정에 영재교육 프로그램 신청 및 통학버스 신청 프로그램인 ‘초이시스’(Choices) 신청서가 우편을 통해 보내고 있어 2010~11학년도 매그닛(Magnet) 스쿨 신청절차가 시작됐다. 올해 매그닛 스쿨 입학신청은 예년에 비해 3주 앞당겨진 오는 12월18일 마감되기 때문에 신청서 작성을 서둘러야 한다. LAUSD는 ‘초이시스’ 신청서를 지난 6일부터 교육구 학생의 각 가정으로 전송하고 있는데 그동안 매그닛 프로그램의 마감일은 1월 초순으로 2009년 가을학기의 경우 지난 1월9일이었다. 지역에 따라 편중돼 있는 인종, 문화, 경제, 성적 및 환경의 차이를 뛰어넘어 각계각층의 학생들을 ‘자석(매그닛)이 철가루 모으듯’ 통합해 교육하는 것을 목적으로 지난 1977년부터 실시되고 있는 매그닛을 포함한 초이시스 프로그램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초이시스와 매그닛 프로그램이란?
‘초이시스’ 프로그램을 간단하게 설명하면,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학교를 ‘선택’(choice)해서 갈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 프로그램은 크게 영재와 특수학교 교육을 위해 매그닛과 학군이 비교적 나쁜 지역의 학생이 좋은 지역으로 버스를 타고 공부할 수 있는 통학버스 신청 프로그램인 ‘PWT’(Permits with Transportation) 등으로 나뉜다.
이밖에도 현재 학생이 재학하고 있는 학교의 발전 수준이 연방이나 주 교육부가 정한 수준에 못 미치는 학교에 재학하는 학생이 자신이 원하면 다른 학교로 통학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PSC’(Public School Choice)를 신청하는 것도 초이시스를 통해 이뤄진다.
하지만 LAUSD의 또 다른 영재 프로그램인 SAS(School for Advanced Studies)나 차터 스쿨 그리고 ‘오픈 등록’(Open Enrollment) 등은 해당되지 않는 프로그램이다.
그럼 초이시스 프로그램 중에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는 매그닛은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매그닛 스쿨이라면 모두 영재학교로 알고 있는데 사실 LAUSD 내 학교들이 실시하고 있는 매그닛 프로그램 중에 영재학교는 30여개에 불과하다.
LAUSD의 매그닛 스쿨 프로그램은 영재학교 외에도 ▲봉사활동 등을 통해 학생들의 독립심을 키워주는 교과과정을 실시하고 있는 ‘얼터네티브 스쿨’(alternative school) ▲학생들에게 창의력을 키워주는 교과과정을 주로 하는 ‘센터스 포 엔리치드 스터디스’(Centers for Enriched Studies) ▲조기 외국어 교육을 원하는 학생들을 위한 ‘외국어’(Foreign Language) ▲수학 및 과학을 중점적으로 가르치는 ‘수학/과학/기술’(Math/Science /Technology) ▲의학에 과심이 있는 학생들을 위한 ‘메디칼 캐리어스’(Medical Careers) 등 여러 가지 특수학교가 포함되어 있다.
LAUSD의 경우 현재 173개 학교가 매그닛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신청자당 1개 학교만 지원할 수 있는 매그닛 스쿨에는 매년 6만5,000명이 지원하고 이 중 1만6,000명 정도가 합격통지를 받는다.
매그닛-인종·문화·환경 다른 학생들 모아 통합교육
PWT-나쁜 학군서 좋은 학군으로 갈 ‘통학버스 신청’
PSC-다니는 학교 수준 낮으면 타지역으로 전학 가능
신청마감 내달 18일… 예년보다 3주 앞당겨져 주의를
◆초이시스 신청 요령 및 주의사항
LAUSD 소속 학교를 재학 중인 학생들이나 지난 3년간 초이시스 프로그램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는 학생들에게 11월 중순부터 신청서가 우편배달 된다. 신청서는 복사본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만약 신청서가 배달되지 않으면 각 학교나 LAUSD 사무실, 일부 시립 도서관에서 신청서를 받아 작성할 수 있다.
집으로 배달되는 초이시스 신청서에는 각 학생의 개인 정보가 미리 프린트되어 나오기 때문에 이 내용이 적확한지 확인해야 한다. 개인정보가 학교 기록과 다를 경우 신청서가 무효 처리되므로 신청서에 기재된 정보가 틀릴 경우 반드시 학교를 통해 고쳐야 한다. 특히 한국 이름과 영어 이름을 혼용하는 한인 학생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만약 주소가 바뀌었을 경우 전기나 개스요금 고지서, 세금 청구서, 렌트나 리스 합의서 등을 제출해 주소 변경을 확인해야 한다.
신청서 제출 때 인종을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 이는 연방법으로 정해졌기 때문에 꼭 기입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신청서는 되돌아온다. ‘초이시스’를 통해 매그닛, PWT, PSC 중에서 한 프로그램만 지원할 수 있다. 매그닛에 신청한다면 PWT 또는 PSC를 체크하지 말아야 한다.
◆신청마감이 앞당겨진 이유는?
교육구는 각 학교별 신청 현황을 조기에 판단해 전반적인 입학 정원을 보다 신속하게 파악하고, 학부모들에게는 합격 통지를 예년보다 일찍 발송해 좀 더 여유 있게 자녀의 진학 학교를 결정하도록 배려하는 차원에서 신청마감일을 앞당겼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학부모들은 자녀의 매그닛 스쿨 합격 여부를 4월부터 받아볼 수 있게 됐다.
<백두현 기자>
매그닛 스쿨은 지역에 따라 편중돼 있는 인종, 문화, 경제, 성적 및 환경의 차이를 뛰어넘어 각계각층의 학생들을 통합해 교육하는 시스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