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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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 있는 얼굴은 “문제 있어요” 알리는 신호

2009-11-0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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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녀의 얼굴을 살피자

공부를 잘한다고 해서 아이가 학교생활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면 착각이다.

요즘 아이들이 초등학교 학생이라고 해도 속내를 털어놓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항상 부모들이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 바로 아이들이 얼굴을 살피는 것이다.

만약 얼굴에 그늘이 있거나, 풀이 죽어 있다면 분명 자녀에게 무슨 일이 있다는 신호이다. 이를 간과했다가 나중에 애를 먹는 것보다는 초기에 해결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아이들이 이런 현상을 보이는 것은 크게 학교생활 또는 가정에서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가정의 경우 부모가 자신에게 무관심하다거나, 자신의 존재에 대한 가치를 찾지 못할 때 이런 모습을 보일 수 있다.

반면 학교생활이 원인일 경우에는 조금 복잡해진다.

교사와 관계에서 만족스럽지 못하거나,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가장 요즘 심각한 현상이 바로 ‘왕따’이다.
학교에서 놀림을 받는다면 아이들은 이를 부모에게 얘기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이를 얘기한 것이 친구들에게 알려진다면 자신에게 더욱 큰 불이익이 올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수지 오 교장은 “요즘 아이들 사이에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인터넷을 이용한 ‘사이버 불링’으로 아이들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준다”면서 “만약 자녀의 얼굴이 오랫동안 밝아 보이지 않는다면 대화를 나누되 되도록 신중하게 접근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교장은 또 “항상 자녀와의 대화에서 문제가 있거나, 부모가 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때 자녀가 중심이 돼야 한다”면서 “옆집 아이나, 다른 아이들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면서 비교하는 것은 반드시 피하는 것이 자녀의 반발심을 없애는 중요한 자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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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표정이 밝지 않다면 거기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 조심스럽게 접근해 대화로 문제를 알아내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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