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다인종 함께 즐긴 ‘한국문화’

2009-10-31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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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D주립대 제2회 한국 문화의 밤 성황이뤄

미국인 학생들 노래·춤등 박수갈채


주류사회에 다양한 한국의 문화가 울러 퍼졌다.


샌디에고 주립대학교(SDSU)에서 열린‘제 2회 SDSU 한국 문화의 밤’행사에는 300여명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행사를 주최한 SDSU 한국어 클래스 학생과 한인 학생회는 이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미국인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데 성공했다.

한국어 클래스를 이끌고 있는 최순자 교수는 이날 “2008년 가을학기부터 시작된 한국어 클래스는 많은 학생들의 호응으로 2010년부터 정식 과목으로 채택될 예정이며 주정부 재정 적자로 개인 후원으로 이뤄진 이번 행사역시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며 한인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축사에 나선 아시아 언어학과의 가다 오스맨 학장은 “다양한 문화와 언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 것에 감사”를 전하고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는 드라마 ‘대장금’을 비롯한 다양한 한국음식과 문화를 소개하는 영상물 상영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열어 부채춤, 태권도 시범, 한복 패션쇼 등을 선보였으며 한국어 클래스 학생들은 시 낭송과 한국 동요 ‘곰 세마리’, ‘당근 송’ 등을 불러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김진우 학생은 가수 이은미 노래 ‘애인 있어요’를 열창해 뜨거운 환호를 받았으며 가수 2PM의 노래 ‘I miss you’를 선사한 4명의 외국인으로 구성된 가칭 ‘11PM‘은 유창한 한국말 랩과 노래로 행사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며 가장 인기 있는 무대로 칭송 받았다.

4명으로 구성된 보컬 그룹 ‘바꾸다(Bakkuda)’의 리더 알렉스 우드는 한국 가수 체리 필터의 ‘낭만 고양이’를 한국어로 열창해 외국인들이 주도하는 한국 문화의 밤 행사의 일면을 엿보게 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어 클래스를 졸업한 학생들과 일반 외국인들이 ‘한국 문화의 밤 행사’의 발전을 기원하기 위해 참석하는 훈훈한 모습도 보였다.

해를 거듭할수록 다양한 볼거리와 알찬 내용을 제공하며 성장하는 문화의 밤 행사는 모든 재원을 후원금으로 충당해오고 있으며 문화 행사가 수년간 지속된다면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에 그때까지 한인들의 성원이 절실히 필요하다면서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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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화의 밤 행사에서 한국어 클래스를 이끌고 있는 최순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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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고 주립대학교 한국어 클래스 학생들이 한국 문화의 밤 행사에서 ‘당근 송’을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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