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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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사람

2009-10-3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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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갖추어진 옷차림에 세련되고 매너가 돋보이는 사람들과의 만남은 비즈니스에서 뿐만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누구에게나 기분 좋은 일이다. 옷차림뿐 아니라 매너와 에티켓은 기본적으로 상대방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지 관리를 하는 것’ 역시 본인 자신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결국은 주위의 사람들과의 인간관계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비즈니스도 마찬가지로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시작한다. 상대방에게 호감을 가질수록 돕고 협조하려는 마음이 커지고 일은 순조로워지기 마련이다.

이른 아침부터 강의가 있었다. 강의를 마치면서, 참석한 사람들과 ‘어떤 이미지를 지닌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잠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신뢰할 수 있는 사람, 또 어떤 사람은 성실한 사람, 그리고 어떤 사람은 똑똑한 사람, 인상이 좋은 사람, 호감이 가는 사람… 등등 참석자들의 다양한 직업만큼이나 다양한 답이 들려왔다. 결국 공통된 점은 누구나 ‘매력적’이고 싶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것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지 다시 물어 보았다.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역시 ‘매력’이란 것에 대한 기준이 각자가 조금씩 달랐다. 다시 보고 싶은 사람, 한결같은 사람, 똑똑한 사람,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 떠올리면 미소가 지어지는 사람, 기분 좋아지는 사람, 리드할 줄 아는 사람, 잘 생긴 사람, 돈 많은 사람, 예의가 바른 사람, 신뢰가 가는 사람, 함께 있고 싶은 사람…등등 다양한 답이 흘러 나왔다.

‘매력’이란 단순히 외모가 뛰어나거나 첫인상이 좋은 것만을 말하지는 않는다. 외모나 학벌, 재산 등 겉으로 보이고 가진 조건만으로는 매력을 가졌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주위 사람들까지도 행복하게 만드는 열정과 에너지, 입으로 말하지 않아도 몸짓과 눈빛으로 상대방에게 내 의사를 표현하고 동의하게 만드는 힘, 권위와 억압보다는 따뜻하고 온화한 미소로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 수 있는 힘. 그런 것이야 말로 진정한 매력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신생아실에 누워 있는 갓 태어난 아이의 모습에서 매력의 유무를 구분할 수 없듯이, 타고 날 때 부터 매력적인 사람이 어디 있을까. 매력이란 선천적인 부분보다는 후천적으로 얼마든지 만들어 갈 수 있다. 마음을 열고, 나의 생각을 조금만 바꾼다면 우리 모두 매력적인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아침 일찍부터 강의에 참석하느라 분주히 움직이고, 중간 중간 관심과 흥미 있는 눈빛과 미소를 보내면서 열심히 강의를 경청하던 그분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내 입가에도 행복한 미소가 지어졌다. “맞아! 이런 것이 매력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강의실을 떠났다.


배지현 / 이미지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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