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나는 이렇게 전공을 선택했다

2009-10-26 (월)
크게 작게

▶ 선배들의 조언

어느 대학에 지원할 것인가는 당연히 당락도 고려해야 하고, 합격한 뒤 입학해서도 후회가 없는 대학이어야 한다. 때문에 지원자들은 대학 선택 시 이것저것 따져봐야 할 것들이 많다. 선배들을 통해 조언을 들어보자.


# 사무엘 홍 (UCLA·비즈니스 전공)
고교시절 좋아한 공부 떠올려

12학년에 올라가면서 지원서 작성을 앞두고 가장 먼저 한 일이 그동안 고교 과정에서 어떤 과목에 가장 흥미를 가지고 있었고, 열심히 공부했는지를 곰곰이 생각해 봤다.


그 결과 수학과 영어를 가장 재미있게 공부했다는 기억을 떠올릴 수 있었다. 이는 내가 전공을 선택하는데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됐다. 즉 비즈니스를 전공을 택하게 된 것도 이 이 분야가 수학과 영어를 모두 필요로 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많은 학생들이 대학에 들어와서도 무엇을 전공으로 택할 것인지를 놓고 고민을 한다. 또 일부 학생들은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조차 모르는 경우도 있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자신이 좋아하는 과목, 그리고 과외활동 등을 통해 어떤 분야에 호감을 가졌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본다면 자신의 성격과 목표에 맡는 전공을 좁혀 나갈 수 있다고 본다. 즉 미래를 생각하고, 자신이 가치를 두고 있는 것을 잘 결부시켜야 한다.

그리고 대학 선택은 역시 경제적인 면을 가장 먼저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HSPACE=5



# 그레이스 임 (USC 건축학·2009 졸업)
먼저‘나는 어떤 사람인가’분석을

집에서는 항상 교사가 되는 것이 어떠냐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내 경우에는 건축을 하고 싶다는 강한 욕심이 있었다.

이는 고교 과정을 통해 내가 이 분야에 매우 깊은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있었다.


이 때문에 12학년 때 실제로 지원서를 작성할 때도 차분하게 준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줬다. 물론 부모님이 내 의사를 존중해 준 것도 큰 힘이 됐다.

내 자신이 확고한 목표를 가지고 있었던 탓에 지원서를 제출할 대학을 고르는 역시 어렵지 않았다. 내가 원하는 분야를 제대로 배울 수 있는 대학들 가운데, 딱 두 곳을 골라 지원서를 제출했다.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대학과 전공을 고르기 전, 반드시 내가 누구인지, 어떤 성격을 가졌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를 모르면 결국 내 왜 이 대학에 지원하는지 또는 내 이 전공을 택하는지 조차 헷갈릴 수 있다.

적어도 대학 1년을 마친 뒤에는 반드시 전공을 정해 매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항상 스스로를 돌이켜 보는 자세가 중요하다.

HSPACE=5



# 에스더 김 (UCLA·사회학 전공)
큰 대학들 전공 선택 폭 넓어

지원서를 제출한 뒤 사립대 등 여러 대학으로부터 합격통보를 받았지만, 집안 사정상 학비 부담이 적은 UCLA로 결정했다. 개인의 상황이 서로 다르지만, 역시 대학선택에서 재정은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한다.

대학 선택 다음으로 고민하는 것이 전공인데,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얘기는 만약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잘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규모가 큰 대학과 작은 대학 모두 장단점이 있는 만큼 이를 충분히 비교해 보라는 것이다.

즉 UCLA처럼 규모가 큰 대학은 다양한 전공과목들이 있다. 이는 역으로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을 의미한다. 빠른 시간 내에 스스로를 돌아보고, 좋아하는 분야를 정리해 전공을 선택하는 것이다.

반면 정말 자신이 없다면 리버럴 아츠 칼리지 같은 작은 규모의 대학을 생각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이 대학들은 규모가 작은 대신에 학생 개개인에 대한 지원이 뛰어나다. 학교와 선배들의 직접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HSPACE=5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