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청소년 미술대전 수상작 화보
2009-10-26 (월)
재능있는 한인 청소년 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뉴욕한국일보가 주최한 ‘제10회 한미청소년 미술 대전’의 수상자가 발표됐다. 수상작들과 입선작 30점은 22일부터 26일까지 뉴욕한인회관에서 전시됐고 시상식은 26일 오후 7시에 실시된다. 총 83점의 출품작 중 영예의 대상과 금상, 은상, 동상을 받은 작품들을 소개한다.
자유로운 감성 작품 속 담아
* 대상 수상 김강희양
대상 소감을 전해들은 김강희양(Jhon Miller Great Neck HS. 12)은 “정말요? 정말 제가 대상을 받았어요?”라고 몇 차례나 되물었다. 믿어지지 않을 만큼 기쁘다는 표현이기도 했지만 남들보다 늦게 미술을 시작한 자신이 아직 상을 받을 만한 실력인지 확신이 없었다는 뜻이기도 했다. 김양은 몇 년전 미국에 와 고등학교에 진학해서야 미술을 시작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미술에 대해 관심이 많았지만, 기회가 되지 않아 공부 할 수 없었고 고등학교 수업 시간을 통해서 제대로 미술을 접할 수 있었다. 또한 그 시간을 통해 자신이 정말로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한다는 확신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참신한 기법과 아이디어가 돋보인 대상작 ‘박물관(Museum)’을 그릴 수 있던 것도 어쩌면 늦게 시작했기에 틀에 박히지 않은 감성 때문이다. 김양은 “올 여름방학 동안에 리즈디 프리칼리지 프로그램에서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경험을 했다”며 “정말 미술 대학생이 된 것처럼 기숙사 생활과 캠퍼스 생활이 꿈만 같이 좋았다”고 회상했다. 김양은 현재 본격적으로 실력을 쌓고 미대 입시를 위해서 에쉬캔 미술학원에서 포토폴리오를 준비하고 있다.
*금상: 서영준(The Masters School 12)
자동차의 서로 다른 반영을 통해 자신의 심리 상태를 표현했다. 영화, 게임 등 대중문화의 세례를 받은 감성이 역력하면서도 정통적인 재료인 수채물감을 다루는 솜씨는 단연 돋보였다.
* 은상: 여인안(Jericho HS 12) 수상작 중 유일한 사진 작품이다. 빛, 프레임, 앵글 등 카메라 자체의 미학 보다는 피사체의 심미적인 장식을 통해 회화적인 느낌을 강하게 전달했다.
* 은상: 김수원(NVR HS Demarest 11) 정통 구상화의 틀 안에 표현주의적인 디테일을 섞어 신비한 분위기를 연출해냈다. 익숙하고 평범한 풍경들을 조합했지만 어딘가 초현실적이다.
* 동상: 오예리(North Valley Stream 12) 10대 소녀들의 풋풋함과 익살스러움을 절묘하게 표현했다. 소녀의 발그스레한 뺨과 입술을 파스텔만큼 순수하게 표현할 수 있는 재료는 없을 것이다.
* 동상: 최하영(Ridgewood HS 12)
다양한 얼굴상의 조각과 회화를 한 프레임에 섞어 입체감을 줬다. 얼굴들이 주는 느낌을 결정하는 것은 표정보다는 재료와 기법이란 것을 인식하면서 작업했을 것 같다.
* 동상: 이재영(Holy Family Catholic Acedemy 8) 드로잉 솜씨가 일단 수준급이다. ‘광인(Lunatic)’이 달을 지칭하는 라틴어 ‘Luna’에서 유래했다는 것을 나타내는 상징이 그림 여기저기에서 보인다.
* 심사위원들심사를 맡은 현대예술협회원들. (왼쪽부터) 조석진, 이하얀, 박경희 회장, 조남천, 박현숙, 윤진석, 김금자, 최예희
<박원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