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아시안영화제
대상‘발명의 아이들’
제 10회 SD 아시안 영화제에서 타쿠 감독의 ‘발명의 아이들(Children of Invention)’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17일 1,000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타운& 컨트리 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은 발리우드 댄스 팀의 화려하고 강력한 율동으로 서막을 열었다.
미 전국 최대 아시안 영화제로 2주간 지속되는 이번 영화제는 지난해에 비해 2배가 늘어난 기간과 영화들로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리앤 김 아시안 영화제 재단 이사장은 “회원들의 노력과 많은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으로 10돌을 맞이하는 성장을 이룩했으며 다민족이 모여 사는 미국에서 영화를 통해 다양한 문화를 접하는 기회를 통해 상호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며 감회에 젖기도 했다.
한국영화는 미국 내 독거노인의 이야기를 다룬 이희준 감독의 ‘서랍속의 초록산’이 단편영화 최우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이 감독은 “상을 받을 줄은 미처 생각지 못했다”고 말한 뒤“ SD 영화제가 갈수록 성장할 것으로 많은 기대가 되며 장편 영화로 재도전해 보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서랍속의 초록산’은 미국 내 한국 독거 할머니 얘기로 한 할머니의 기억을 통해 고향을 그리며 잊어버린 것을 되찾고 6.25 전쟁 때 사망한 어린 자식의 무덤을 꿈속에서 찾아가 상처를 회복하는 따뜻한 스토리로 전개돼 높은 호응을 받았다.
데니스 타쉬마와 지나 김 앵커의 사회로 진행된 영화제는 데이빗 조의 기타 반주와 함께 펼친 무대와 주류사회에 한인 예술인으로 유명한 박정호 ‘노바’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참석해 영화제를 빛냈다.
많은 관심 속에 25일(일) 2시에 상영되는 다큐멘터리 ‘김정일리아’에 이어 오후 4시에는 UCSD 교수를 비롯한 패널들이 참석, 토론을 벌일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개 나라에서 출품한 영화 200여 편이 미션밸리 울트라 시네마 극장(7510 Hazard Center Dr.)에서 상영되는 이번 영화제의 수상작품은 다음과 같다.
▲대상-발명의 아이들(Children of Invention) ▲최우수 관객상-흰쌀(White on Rice) ▲최우수 제작상-아버지의 모든 것(All About Dad) ▲최우수 장편 영화상-무슨 수를 써서라도(Whatever It Takes) ▲특별 심사위원상-앤토인(Antoine), 우리의 노래(A Song of Ourself) ▲최고 단편 영화상-서랍속의 초록산(A Green Mountain in a Drawer) ▲최우수 단편 다큐멘터리-거친 절단(Rough Cut) ▲최우수 애니메이션-쿠단(Kudan).
한국 영화는 ‘박쥐’, ‘7급 공무원’, ‘똥파리’, ‘워낭소리’, ‘과속 스캔들’, ‘영화는 영화다’ 등이 상영된다.
문의 (858)565-1264.
<최갑식·김미경기자>
한인들이 주도한 SD 아시안 영화제. 오른쪽부터 박정호 지휘자, 리앤김 이사장, 지나김 사회자. 작은 사진은 최우수 단편 영화상을 탄 이희준 감독(원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