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종류따라 잔 틀려
테이블 오른쪽 잔 사용
비즈니스 파트너라도 상대의 성의를 전혀 생각해주지 않는 그런 상황에서는 인간적 실망감으로 비즈니스 자체가 깨지는 일들이 종종있다. 그런데 양사장은 비록 큰 재난을 일으켰지만 재빠르게 벌어진 상황에 대해 왜 이럴 수 밖에 없었는지 자초지종을 아주 진솔하게 설명하며 진심 어린 사과를 하였기에 상황을 극적으로 만회할 수 있었다.
토마스 풀러는 “어떠한 절망과 부정적인 상황 속에서도 예의나 겸손은 희망과 긍정을 만들어낸다”고 했다. 예의와 겸손은 곧 매너의 힘인 것이다. 진심 어린 마음은 만국공통으로 통하게 되어 있다.
또한 당신이 게스트로 초대되어 간다면 사려 깊은 선물이나 가족사진, 미니앨범, 신문기사나 사보 등에 실린 글 등의 개인적 면모에 초점을 맞춘 작은 소도구를 가져가 보는 건 어떨까. 그런 작은 준비가 의외의 기쁨을 초청자들에게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개인 간의 비즈니스에서 가족 간의 연대로 이어지는 자연스런 끈도 마련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관심은 피드백에서 시작된다는 것이다. 매너 있는 피드백은 자신의 감정이나 의사를 전해주고 상대방을 더욱 기쁘게 해준다. 비즈니스 여행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본국으로 돌아온 양사장은 바로 감사의 답신을 보냈다. 또한 그는 나중에 방문한 그들에게 융숭한 식사대접을 호스트로서 준비했음은 물론이다.
풀 코스는 등산과 같은 구조로 되어 있는데 메뉴의 근본적 구조를 알고 메뉴를 보면 이해가 훨씬 쉬워진다.
식욕을 돋우는 전체 요리에서부터 스프, 생선요리, 샤벳 등으로 서서히 등산하듯 오르다가 메인 요리인 스테이크로 정상에 오른다음, 샐러드, 디저트 등으로 내려와 커피나 홍차로 마무리하는 일련의 순서를 가진 과정인 것이다.
여기에 맞게 와인은 크게 세 단계로 나눠서, 식전주, 식중주, 식후주로 구분되어 서빙되는데, 대체로 샴페인, 화이트 와인, 레드와인, 그리고 디저트 와인 순서이다.
잔이 음식에 따라 나오는 순서 레스토랑이나 호텔에서 식사를 할 때 테이블 위에 있는 여러 개의 와인 잔을 어떻게 이용해야 할까. 테이블 위에는 접시를 중심으로 앉는 자리의 오른쪽에 작게는 한 개에서 많게는 서너 개의 잔이 놓여 있다. 물론 물 잔과 와인 잔들이다. 만약 테이블 위의 잔이 4개라면 1개는 물 잔이고, 나머지는 와인 잔으로 풀 코스의 경우 샴페인, 화이트 와인, 레드 와인 순으로 와인이 차례로 서빙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디저트 와인 잔은 보통 디저트 주문시에 갖다준다. 잔도 그 순서대로 배열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좋은 레스토랑일수록 코스가 바뀔때마다 이미 마신 잔을 가져가고 다른 잔으로 바꾸어주기도 한다. 이 때 각각 잔이 다르므로 화이트 와인을 마시던 잔에 레드 와인을 마신다거나 물 잔에다 와인을 따라 마시면 안 된다. 또한 테이블 매너의 가장 기본암기 사항인 좌빵우수(좌측에는 내빵 접시가, 그리고 우측에는 물과 술이)를 기억하자. 만약 왼쪽의 잔들을 쓰게 되면 그 쪽은 마실 잔이 없어지는 셈이니까. 또한 원래 있던 자리에서 잔을 이리저리 옮겨 놓으면 타인이 혼동하여 내 잔을 사용할 수도 있다.
‘성공 비즈니스를 위한 와인 가이드’
(김기재 지음·넥서스 Books)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