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샌디에고 아시아 음식축제’가 발보아 공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지난 26일 열린 이번 축제는 한국을 비롯하여 중국, 일본, 필리핀, 타일랜드, 타이, 인도네시아 등 7개 나라가 참가해 각 나라의 음식과 전통문화를 주류사회에 소개하며 높은 호응과 함께 박수갈채를 받았다.
오전 11시에 시작된 행사에서 데이빗 세이드 대회장은 “각 나라의 문화와 음식이 아시아 그룹을 넘어 모든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행사를 개최하게 되었다”고 행사 취지를 밝히고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운 축제가 되길 기원했다.
미 주류사회 언론에 종사하는 아시아계 대표들의 사회로 진행된 이 날 행사는 4세부터 50세가 넘는 출연자들이 참석해 전통문화를 소개하며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강한 비트와 힘이 넘치는 박진감으로 환호를 받은 일본의 타이코와 관객 사이를 누비며 행운을 전달한 중국의 용춤 등 각 나라의 전통 민속춤은 고유한 특색을 자랑하며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아름다움을 전달했다.
섬세한 손동작과 발의 디딤새로 감성을 자극한 인도네시아, 필리핀 춤은 화려한 의상과 조화를 이루며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켰으며 타이스쿨 학생들이 펼친 전통춤은 발랄한 댄스와 긴장감 넘치는 스피드로 귀여움을 독차지 했다.
한국을 대표한 씨월드침례교회(담임목사 이효영)의 사물놀이 팀은 우렁찬 점고로 서막을 울린 뒤 김우연 상쇠를 포함 12명으로 구성된 단원들이 힘찬 영남 풍물을 선사했다.
맺고, 풀기를 되풀이하는 한국 전통 감성을 충분히 전달한 사물놀이 팀은 ‘별달거리’ 부분에서 가사를 개사해 교회 소속 팀임을 강조했으며 된삼채 가락에 맞춘 짝쇠 놀음은 화려한 기교를 자랑하며 섬세한 쇠 소리의 음색을 선사, 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끝부분에는 빠른 휘모리장단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오후 2시부터 진행에 나선 채널 10 TV 앵커였던 리앤 김 아시아 필름 페스티벌 이사장은 다음달 15일부터 열리는 영화제와 한국 사물놀이의 뜻을 설명했으며 한국인이 교장(에드워드 박)으로 있는 버나드 초등학교 학생들 60여명은 이날 행사에서 깜찍한 노래를 선사하며 학교 홍보에 열을 올렸다.
20여개의 부스에서 음식을 판매하며 문화 홍보대사 역할을 담당한 사람들은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음식을 선보여 먹거리, 볼거리를 제공했으며 한국 음식부스는 이 날 행사장에 마련되지 않아 소극적인 참여 의식을 엿볼 수 있어 강한 아쉬움을 남겼다.
<김미경 기자>
아시아 음식축제에서 씨월드침례교회 사물놀이 팀이 신명나는 영남 풍물을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