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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문지도 이렇게 - 독서습관 키워주려면

2009-09-2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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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쓰는 것은 모든 학습의 기본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이지만 또 너무나 기본적이다 보니 소홀하기 쉽게 되는 학습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최근 미 교육당국은 물론 학부모님들도 읽고 쓰는 것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학들이 갈수록 입학사정에서 이 쓰는 능력을 철저하게 검증하겠다고 한 것이 가장 큰 연유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많은 학부모님들께서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자녀의 읽고 쓰는 학습에 대한 질의를 많이 해옵니다. 학부모들이자주 하시는 질문을 중심으로 읽고 쓰는 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제 막 읽기를 시작한 6세 아동이 읽으면 좋은 책의 종류는 무엇입니까?

-당연하게도 쉽게 이해하기 쉬운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러려면 이해를 돕는 그림과 글자 수가 많지 않은 책이 바람직합니다. 이렇게 간단한 책읽기가 익숙해지면 좀 더 글자와 문장이 많은 책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많은 계단을 건너 뛸 수는 없습니다. 자녀가 특정 단어를 습득하게 하기 위해서 가능한 특정 단어들이 반복되는 책과 모르는 단어를 쉽게 설명할 수 있는 그림이 잘 매치되는 책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정도쯤 되면 자녀는 책에서 단어와 어휘를 차근차근 배워갈 뿐만 아니라 책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정보를 주는지 등도 함께 학습하게 됩니다. 그리고 책을 읽을 때 자녀에게 ‘다음엔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 것 같으냐’는 질문을 던져 자녀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자녀가 독서에 보다 더 흥미를 가지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별로 책읽기에 흥미가 없는 3학년 남학생에게 어떻게 하면 독서습관을 키워줄 수 있는지, 최근 시중에 많이 나와 있는 교육용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보기도 했지만 별 효과가 없었는데 어떻게 하면 좋은가요?

-대부분 활동적인 아이의 경우 책읽기가 쉽질 않습니다. 독서라는 것이 글자 하나 하나를 따라가면 읽는 정적인 작업이기 때문에 이는 교육용 소프트웨어를 이용한다 할지라도 쉽게 바뀔 수 있는 습관이 안됩니다.

일단 자녀와 이야기를 나누십시오. 무엇보다 자녀의 관심사가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창 공룡에 빠진 아이에게 자동차에 관한 책을 준다면 이는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자녀가 흥미 있는 관심분야를 알게 될 것입니다. 그리곤 부모님 혼자 집 근처 도서관에 가서 사서에게 현재의 상황을 이야기하면서 자녀의 관심분야를 말해주면 사서는 그에 적절한 책들을 추천해 줄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자녀를 도서관에 데려가서 그 책들을 찾아서 읽게 해 주는 것이 첫 걸음입니다.

그리고 책을 찾을 때 자녀가 직접 책을 찾는 재미를 누리게 해주십시오. 활동적인 자녀에게는 이 역시 재미있는 놀이가 될 것입니다. 만약 자녀가 스포츠에 최근 흥미를 가지고 있다면 특정 팀과 관련된 책을 찾아 그 팀의 역사, 경기 전적 등을 읽게 하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읽는 습관이 되지 않는다면 부모님께서 책을 읽어주는 것도 방법일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다시 그 통계들을 노트에 적으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책에 대한 흥미를 키우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리처드 이 <뉴베리러닝센터 원장>
(213)380-3500, www.eNEWBE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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