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 동안 높은 학원비를 내면서 꾸준하게 SAT를 공부했다. 드디어 그 심판의 날을 맞아 테스트 센터에 도착했다. 공부는 할 만큼 했다고 생각했는데 왠지 마음은 불안하다. 많은 학생들이 SAT 시험장에서 느끼는 기분이다. 전문가들은 SAT 시험을 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긴장을 하지 말 것을 강조한다. SAT는 한번 시험에 모든 결과가 결정되는 한국의 수능과는 달리 여러 번 시험에 도전할 수 있기 때문에 마음을 가볍게 갖고 응시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오는 10월 초(10일)부터 시작되는 SAT 시험을 잘 볼 수 있는 방법들을 알아본다.
SAT를 ‘내 친구’라 생각
조바심 갖지 않도록 명심
어느 한 문제 집착 말도록
▲SAT는 당신의 친구다
시험장에 도착하기 전부터 SAT 시험은 당신의 대학 진학을 돕는 하나의 도구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많은 학생들이 SAT는 대학 진학에 있어 넘어야 할 높은 산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부담감은 점수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수 없다. 점수가 낮으면 다시 칠 수 있으며 2회 도전에도 점수가 낮으면 필드를 바꿔 ACT에도 도전하는 방법도 있다는 점을 항상 기억한다. 자신감을 갖고 시험장에 들어가고 조바심을 갖지 않는다. 그동안 최선을 다해 공부했다는 점을 잊지 말고 차분하게 마음을 안정시킨다.
▲정확성·스피드 살리는 것이 중요
SAT 시험은 3시간45분 동안 진행된다. Reading과 Writing 그리고 수학 등 3개 과목으로 나눠져 있는데 한 과목 당 3개 부분으로 나눠져 문제를 푼다. 중간에 2회에 걸쳐 10분간 휴식시간이 있다.
한 과목 당 1시간10분 정도의 시간 내에 모든 문제를 풀어야 하기 때문에 속도가 중요하다. 평소에 많은 모의고사(practice test)를 컴퓨터나 학교에서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연습은 실전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학교에서 시험을 칠 때는 어려운 문제부터 풀고 일부 수학 문제의 경우 어떻게 그 문제를 풀었는지 설명할 것을 요구한다. SAT는 이런 일반 학교의 시험과는 매우 다르다. 빠른 시간 안에 많은 점수를 내는 것이 포인트이기 때문에 쉬운 문제부터 빨리 해결하는 것이 높은 점수를 내는 지름길 이다.
▲시험장 도착 전에 지시내용 암기
SAT 시험에 나오는 지시(directions)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전혀 변하지 않았다. 시험지를 펼치고 지시내용을 읽다보면 몇 분에 달하는 안타까운 시간을 잃게 된다. 미리 인터넷이나 학습 자료 등을 통해 모의고사 시험지를 출력해서 지시 내용을 암기하고 시험장에 도착한다.
▲한 문제에 집착하지 않는다
1번부터 차례대로 시험을 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모르는 문제는 무조건 넘어가고 시간이 남으면 다시 돌아와서 문제를 푼다. 넘어간 문제에는 동그라미를 치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답안지를 비우지 않는다.
SAT는 정답 1개에 1점을 주고 오답에는 ¼점을 뺀다. 그런데 답안지에 답을 표시하지 않았다고 감점을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답안지는 무조건 모두 채우는 것이 좋다.
확률상으로 답안지를 비우지 않는 것이 높은 점수가 나오기 때문에 자신이 생각할 때 가장 정답에 가깝다고 생각되는 답을 답안지에 꼭 표시해야 한다.
▲답안지는 다섯 문제씩 기록한다.
SAT 답안지는 연필로 동그라미나 네모 안을 채우는 방식으로 기록한다. 보통 학생들을 한 문제를 풀고 바로 답안지를 작성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 칸이 잘못되어 문제를 많이 틀리는 실수가 나올 수 있다. 이런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 답안지는 다섯 문제씩 작성하는 것이 좋다.
빠른 시간 안에 많은 점수를 내는 것이 포인트이기 때문에 쉬운 문제부터 먼저 해결하는 것이 높은 점수를 내는 지름길이다.
<백두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