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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이 경제칼럼 / 경기침체속의 실리콘밸리 벤쳐투자동향

2009-09-1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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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빗 이(Nepenthe Venture Group 대표)

미국전체 경기침체의 여파로2009년 ¾분기기준실업률이12%에 이르고 주택시장이 아직 바닥을 헤매고 있는등 미경제전반에 걸쳐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특히, 실리콘밸리지역은 IT, 친환경, 신약개발업체가 모여 있어 실업 및 파산가능성에 대한 많은 우려가 되고 있다. 하지만, 2009년 1,2분기에 신규투자건을 각 주요산업별로 분석하여 보면 매우 긍정적인 부분도 확인할 수 있다.

먼저, 대체에너지분야의 신규 벤쳐투자를 살펴보면 지난 2009년2/4 분기동안 총 38개 밴쳐사에 4억6천만불이 투자되었는데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하여 투자액수가 대략20%가 늘어났다. 특히 기타업계의 총투자금액을 비교하면 289%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태양에너지분야에서는 캘리솔라가 약 6천만불, 솔라자임이 약 5천6백만불의 벤쳐자금을 지원받았고 풍력의 경우 사우스윈드파워가 천만불을 받는등 활달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화력발전소의 이산화탄소방출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기술을 가진 콜로직의 경우 기술초기단계임에도 천2백만불의 벤쳐자금이 조성되는 등 매우 공격적인 투자가 대체에너지분야에서 많이 이루어 지고 있다. 실리콘밸리지역의 대표적인 도시인 프리몬트에 위치한 도요타와 지엠의 합작회사인 누미가 폐쇄결정이 됨에 따라 2000여명의 공장노동자가 일자리를 잃게 되었지만 이 공장부지에 솔린드라라는 태양광에너지회사가 들어온다는 소식에 지역언론과 티비에 매일 대서특필되는등 대체에너지업계가 실맅콘밸리지역의 경제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또한 신약개발, 생명공학 및 의료장비업계는 2009년 2/4분기에만 벤쳐캐피탈업체로 부터 총 20억불을 투자유치에 성공하였고 2009년 같은 분기보다 15%이상 늘어났다. 184개 업체가 신규투자에 성공해 경기침체속에서도 급속히 성장해가고 있는 업계이다. 셈프라 제약의 경우 3차에 걸쳐 총 4천 6백만불을 투자받을 지금까지 투자받았다. 중후기전립선암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토가이제약은 약 2천만불을 노바티스등에서 2천만불을 받았다.

그외 이커멀스와 인터넷업계는 올해 2/4분기에239개 업체가 15억불을 받아 지난해에 비해 6% 가량 감소했는데 소셜네트워킹업체인 페이스북만 2억불을 받아 실질적인 업계전반의 투자성장세는 둔화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elecommunication업계의 2/4분기 투자동향은 퉁 37개 업체가 2억불의 투자유치에 성공하는데 이는 작년 같은 분기기준 52%이상 감소한 숫자이다. Wireless 업계만이 약간의 성장세를 보일뿐 전반적인 통신업계는 주춤거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무선통신업체인 텐드릴과 메루통신이 3천만불의 투자유치를 받아 향후 2,3년간의 무선통신분야는 미약하나마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향후 10년을 내다볼때 실리콘밸리의 차기육성산업에서 생명공학 바이오산업과 대체에너지 및 친환경에너지산업이 전통적 IT산업을 추월 할 수 있음을 지난 2,3년새의 신규벤쳐투자동향을 분석해 보면 알 수 있다. IT분야중에서는 무선통신과 소셜 네트워킹산업 그리고 게임산업이 활성화 될 것이 예상된다.

(408) 467-3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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