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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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합작‘평양과기대’ 오늘 개교

2009-09-1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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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착공 7년만에 결실…북한 글로벌 교육개방

남북한 최초의 합작 대학인 ‘평양과학기술대학(총장 김진경)’이 이번 주 공식 개교함에 따라 북한의 글로벌 교육 개방이 마침내 현실화된다.

대학은 당초 2008년 봄 개교 예정이었으나 그간 북한의 핵실험과 로켓발사 등 미사일 실험으로 긴장상태가 지속되면서 계획보다 2년여 가량 늦게 문을 열게 됐다. 2002년 공사를 시작해 7년만인 15일 마침내 열리는 개교 기념식을 맞아 남북한은 물론, 미국 등에서 핵심 관계자들이 참석 예정이다. 대학은 올해 개교와 동시에 시범 운영에 우선 들어간 뒤 내년부터 매년 200~300여명 규모로 정식 입학생을 등록받는다.

대학은 북한 최초의 국제 사립대학으로 모든 강의를 영어로 진행하며 북한 학생들이 글로벌 시대에 걸 맞는 과학기술 경쟁력을 갖추도록 교육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대학은 북한이 247에이커의 부지를 제공했고, 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NAFEC)을 통해 한국정부가 100만 달러, 한국과 미주 지역 기독교인 등이 1억5,00만 달러를 모금하는 등 총 3,200만 달러의 예산이 지원됐다.

대학에는 북한 최초의 비디오 컨퍼런스 강의실이 들어서는 것을 비롯해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실과 시설이 추가될 예정이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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