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 교육계 자원봉사 절실
균형 잡힌 자녀교육 나설 때
새 학년도를 맞이하여 학교, 학생, 학부모가 삼위일체가 되어 지속적인 대화(communi-cation)와 협동(collaboration)으로 보람 있는 한해가 되도록 학부모님들께 다음과 같은 점을 상기시켜 드립니다.
John F. Kennedy가 “Ask not what your country can do for you; Ask what you can do for your country”라고 말했듯이 저는 학부모님들께 “Ask not what your school can do for you; Ask what you can do for your schoo.”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공립이든 사립이든 모든 학교들은 학부모들 및 지역사회 커뮤니티의 지속적인 도움이 필요합니다. 학부모님의 기부금, 시간, 재주, 특기, 서비스가 학부모의 자녀뿐만 아니라 학교의 모든 학생들을 위해 필요합니다. 주정부 및 교육국의 심한 예산삭감으로 공립학교는 이제 더 이상 무료 교육이 아니라고 할 정도로 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사립학교도 학생들의 등록금만으로는 교직원 월급, 학교 시설 업그레이드, 교과서 및 아카데믹 보충 프로그램과 자료구입 비용을 도저히 충당할 수 없습니다.
자신의 패밀리, 자신의 자녀가 그 학교에 들어옴으로써 학교의 좋은 점만 이익을 보려고 하지 말고, 자녀가 다니는 학교를 위해 얼마나 공헌(contribution)할 수 있고 그 학교의 발전을 위해 어떻게 더 보탬이 될 수 있는지 생각해 보고 실천에 옮기세요. 영어권 학부모들은 학교 자원봉사 활동이 몸에 배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개학하기 전 지난 토요일에는 저희 학교에서는 ‘스쿨 뷰티풀 클럽’(School Beautiful Club) 학부모님들이 자녀들과 학교에 나와 학교 안팎을 청소하였습니다.
꼭 돈이 많고 영어를 잘해야 학교에 봉사할 수 있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시간을 내어 교사나 학교 전체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일은 수없이 많습니다.
우선 등교 때 교통정리 봉사자가 필요합니다. 학부모들이 등교 시작 10분 전쯤 좀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학교 근처에 안전하게 주차해 놓고, 자녀와 걸으며 학교에 데려다 주지 않고, 등교시간 정각에 와서 복잡하게 불법 유턴(u-turn)이나 더블 파킹을 해서 급하고 위험하게 자녀를 내려놓는 경우가 많아서 교통지원 학부모 자원봉사자가 매일 등교시간 15분 전, 그리고 하교시간 15분간 꼭 도움이 필요합니다.
학생들을 위한 방과 후 스낵샵을 학부모들이 열어 그 돈은 학교 발전기금으로 쓰고 있습니다. 개학하자마자 신종플루 경고를 받고 있는 이때에 어떤 학부모들은 교실과 강당, 교내 식당, 도서실 등에 핸드 새니타이저(hand sanitizer)를 사주겠다고 해서 고마웠습니다.
학교 1년 행사표(school calendar of events)가 나와 있습니다.
9월부터 내년 6월까지 이번 학년도(school year)에는 어떤 중요 행사들이 있는지, 테스팅 기간은 언제인지, 백투 스쿨 데이(나이트)는 언제인지, 오픈 하우스는 언제인지, 학교에서 오는 편지를 잘 챙겨 두거나 학교 website를 방문하여 달력에 기입해 두세요. 제가 누차 강조하지만 ‘떠도는 근거 없는 소문’(underground rumor mill)에 의해 학교에 대한 정보를 얻지 말고 자녀가 다니는 학교의 교장, 교사, 또는 코디네이터로부터 정확한 인포메이션을 구하세요.
사회적, 정서적, 신체적, 그리고 아카데믹한 부문으로 자녀의 밸런스 있는 성장발달이 중요합니다. 자녀의 각 학년에서 과목마다 무엇을 배우는지 학습기준이나 커리큘럼을 알아내어 부모도 자녀와 함께 같이 배우도록 노력해 보세요.
학교라는 곳은 자녀만 배우는 곳이 아니고 학부모님들도 계속 배워야 하는 곳입니다. 학교 미팅이나 학부모 교육, 웍샵도 한번만 참석해 보고 재미없다고 단정 짓지 말고 꾸준히 계속해서 나와 보고 학교를 더 잘 이해하는 긍정적 태도를 가져보세요.
자녀와 다른 학생들 간에 자녀와 교직원 간에 갈등이 생겼을 때에는 무조건 남의 아이들이나 교직원을 나무라지 말고 자녀 자신의 갈등 해결력(conflict resolution skills)이나 인내력, 좌절감을 이기는 힘, 화를 다스리는 힘이 모자라지나 않은지 빅 픽처(big picture)를 보고 부모 자신부터 마음을 가라앉히고 차분히 냉정하게 대응하고, 다음에 또 같은 일이 일어나면 어떻게 다르게 처리할 것인지 자녀와 그 경험을 배움의 기회로 이용하도록 인도하세요.
부모 욕심과 자녀의 행복 사이에서 포기해야 할 것과 고집해야 할 것을 현명하게 구분하는 부모가 되도록 노력해 보세요. 출세 지상주의나 남과 비교하지 않는 삶, 남을 의식하는 인생관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오직 자녀의 흥미, 적성, 성격, 능력에 맞는 교육을 위해 계속 배우고 느끼고 생각하는 학부모가 되세요.
전에도 언급했지만 애들을 너무 간섭하는 ‘헬리콥터 부모’(helicopter parents)가 되지 말고, 너무 자유방임적인 ‘해파리 부모’(jellyfish parents)도 되지 말고, 너무 엄격한 ‘벽돌담 부모’(brick-wall parents)도 되지 말고, 가장 이상적으로 아이들에게 제한(limits)과 범위(boundary)를 책정할 줄 아는 ‘중추적 부모’(backbone parents)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교육의 목적은 우리 학생들이 생각하고, 배우고, 분석하고, 비판하고, 익숙하지 못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일입니다.”(Our goals of education are for our students to think, to learn, to analyze, to criticize, and to be able to solve unfamiliar problems.) 지성과 인성이 갖춘 교육(intelligence plus character)이 가장 이상적인 교육입니다. 너무 점수에만 매달리지 말고 인성교육(character education)도 포함되는 교육이어야 합니다.
자녀들이 4P’s를 갖춘 학생들, 즉 예의 바르고(Polite), 늘 준비되어 있고(Prepared), 생산적이고(Productive), 참여하는(Participating) 학생들이 되도록 도와줍시다.
교육상담 문의: DrSuzieO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