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환상적인 사랑이야기

2009-09-12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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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84 1,2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문학동네 펴냄


무라카미 하루키가 돌아왔다.

일본에서는 물론 한국에서도 ‘열성 팬’을 가장 많이 갖고 있는 그가 5년만에 신작을 선보였다. 물론 이 책은 나오자마자 일본에서는 물론 한국에서도 단숨에 베스트 셀러 윗자리를 차지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책은 한글판이 나오기 전부터 화제가 됐었다. 이 책의 한글 번역본 판권을 따내기 위해 엄청난 금액의 선인세를 제시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판권을 따낸 문학동네는 무려 10억원의 선인세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책값이 1.2권 합쳐 2만9천600원이니 무려 3만5천 세트는 말아야 인세가 나온다. 제작비와 유통마진을 제외하면 거의 10만권을 팔아야 수지타산이 맞을 정도로 엄청난 인세로 낸 셈이다. 반대로 그만큼 ‘상품성’이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무라카미 하루키와 이 소설의 인기는 책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와 야나체크의 ‘신포니에타’도 이 책의 덕을 보고 있다고 한다. ‘1984’는 최근 한국에서 새로 출간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고 ‘신포니에타’는 일본에서 지난 2000년 처음 나왔을 때 겨우 2천장 정도를 만들었으나 최근 주문이 쇄도해 무려 1만2천장이나 추가로 만들었다고 한다.

‘1984’는 일본어로 발음하면 ‘이치큐하치욘’으로 이 소설 ‘1Q84’와 같다. 신포니에타는 ‘1Q84’의 첫 머리에 등장한다.알라딘을 비롯한 한국의 일부 인터넷 서점에서는 선물로 이 CD를 주고 있다.

작가는 이 소설에서 두 남녀의 아련한 첫사랑 이야기인 동시에 ‘1Q84’를 헤쳐나가며 겪게 되는 환상적인 이야기를 그렸다.스타일리시한 여자 암살자 아오마메와 작가지망생 덴고가 주인공.

꽉 막힌 고속도로의 비상계단을 내려오면서 다른 세계로 접어든 아오마메와, 천재적인 문학성을 가진 열일곱 소녀 후카에리를 만나 기묘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 덴고 앞에 ‘1Q84’의 세계가 펼쳐진다.


이형열(알라딘유에스 대표)
www.Aladdin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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