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학부모님들과 학생들이 갖고 있는 오해 중 하나가 글을 잘 쓰는 사람은 타고난 재주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글을 잘 쓰는 이들은 어떤 고심이나 고민도 없이 한번에 술술 글을 기계처럼 제조해 낼 것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학생들은 글을 잘 쓰는 이들은 다시 한번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다던가, 다시 한번 글을 읽어본다던가, 초고를 다듬는다던가 하는 것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그저 작가에 대한 일반인들의 ‘신화’일 따름입니다. 글이란 한 인간의 성장과 동일하다고 보면 됩니다. 사람이 태어나고 성장하고 그 과정에서 생기는 무수한 문제들에 봉착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듯 글을 쓴다는 것도 이와 동일합니다. 자신이 말하고 싶은 것을 일단 먼저 사고하고 이를 다시 머릿속에서 재수정하고, 이에 대한 반박에 대한 재 반박을 염두에 두면서 글은 시작됩니다.
그래서 글이란 결코 공장에서 물건을 만드는 일이 아닙니다. 글은 사고의 과정의 일부일 뿐입니다. 즉 자신의 사고를 전달하기 위한 매개가 바로 글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 평상시에 꼭 알아두면 좋은 습관들을 소개합니다.
■끊임없이 사고한다
글=사고라는 등식을 늘 염두에 두십시오. 그런데 이 사고라는 것이 단순히 어떠한 사실이나 사건만을 머릿속에 채우는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는 절대 아닙니다. 사고란 기억력과는 전혀 다른 말이라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또한 좋은 작가는 한 명제나 토픽에 대해 사고할 때 ‘균형’을 잃지 않습니다. 자신의 주장을 펼 때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해 주는 증거가 있는지 항상 고민합니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생각하고 작성하기
독일의 작가 카프카는 자신의 책상머리에 ‘wait’라는 단어를 써놓았다고 합니다. 카프카는 이 단어를 보면서 무조건 쓰기보다는 자신의 생각이 머릿속에서 숙성되도록 가다듬는 훈련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쓰기 시작했다면 일단 글의 첫 시작과 끝을 어떻게 맺을 것인가를 생각하는 것이 글쓰기를 쉽게 해줄 것입니다. 그리고 기승전결의 내용을 정리해 메모해 놓는 것이 글이 샛길로 새지 않게 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교정도 글쓰기의 한 부분
수업 현장에서 작문시간 때 마지막 순간까지 글쓰기를 하는 학생들을 종종 봅니다. 그러나 이는 꼭 바람직하다고 볼 수만은 없습니다. 가능한 제한된 시간의 5분 이상은 마지막 교정과 정리에 할애하는 것이 실수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마지막 정리 순간에는 문법과 철자법은 물론 ‘글이 느슨하지 않고 짜임새가 있는지’ ‘단어 선택은 바른지’ ‘주장이 명확한지’ 등을 확인해 지울 것은 지우고 다듬을 것은 다듬어야 좋은 글이 탄생하게 됩니다.
리처드 이 <뉴베리러닝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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