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매물로 나온 빈집들 수난

2009-09-02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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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어 가장 잠금장치 열어
청소년 파티 벌이는 등 피해

경기 침체로 인해 매물로 쏟아져 나온 집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집을 판매하기 위해 오픈하우스를 하던 폴브룩의 100만달러를 호가는 집은 낙서한 벽과 맥주 캔, 테킬라 병 및 자질구레한 소지품들이 가득한 바닥은 쓰레기장을 방불케 해 8,000달러의 피해를 입혔다.

경찰 당국은 범인들이 손님으로 가장해 집을 둘러 보면서 창문 등의 잠금장치를 미리 해제해 놓은 뒤 주말에 파티장소로 이용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의를 요청했다.

7월4일, 연휴가 있었던 주말에는 100명이 넘는 청소년들이 2~5달러를 내고 이틀 동안 파티를 벌이는 일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유사한 불법행위는 북부 카운티를 중심으로 저당 매물이나 이익 창출을 위해 집을 비우고 오픈하우스를 준비한 집들에 대한 피해사고가 올 여름 유난히 기승을 부려 당국이 강력한 단속에 나서고 있다. 단속에 잡힌 4명은 “이것은 단지 우리에게 새로운 현상일 뿐”이라고 말했다며 폴브룩 경찰서의 제프 라우혼 형사는 말했다.

단순한 재미와 호기심에 시작한 청소년들의 행위는 큰 피해로 돌아와 경찰 당국은 북부카운티 지역에서 파티그룹으로 이름이 나 있는 ‘akin Over Krew’와 ‘Til You Drop’ 등 5개 그룹을 조사하고 있다.

비공개로 열리는 파티는 MySpace나 Facebook 등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접속하며 장소는 파티시작 1시간 전에 공개하기 때문에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유사한 파티는 에스콘디도, 샌마르코스, 밸리센터, 비스타 등지에서 발생하며 이웃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연행되기도 했으며 지난달에는 오션 사이드에서도 발생했었다.

부동산 관련업체는 빈 집을 보호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나 뚜렷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고심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찰 당국은 철저한 문단속과 알람 시스템을 활용하고 자주 들러 안전을 확인할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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