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개 단체 34명 참석… 초대회장 조광세씨
“한인사회 현안 심도있게 논의”
한인사회의 화합과 발전을 도모하고 주요 현안에 대한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샌디에고 전ㆍ현직 단체장 협의회’가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행보에 나섰다.
지난달 28일 할러데이인 익스프레스에서 18개 한인단체 34명의 전ㆍ현직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창립총회에서는 발기인 대회에서 초대회장으로 추대된 김흥진 한미노인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자진 사퇴함에 따라 그동안 총회를 준비해온 조광세 전 한인회장이 참석자의 만장일치로 초대회장으로 취임했다.
총회 3일 전 갑작스레 사퇴한 김 노인회장은 “단체장협의회는 생각보다 해쳐 나가야 할 과제들이 많아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들이 있다 보니 고혈압으로 병원 나들이가 잦게 되어 가족과 의사의 강력한 만류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창립총회는 국민의례와 내빈 소개에 이어 경과보고를 마친 후 신임회장 추대순서에서 민병철 평통 고문은 “오랫동안 말없이 한인사회의 화합을 위해 준비해온 조광세 전 한인회장을 추천한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동의와 재청을 거쳐 초대회장으로 선임됐다.
조광세 신임회장은 “한인 커뮤니티를 사랑하는 마음은 누구보다 강하다는 자부심이 있다”며 “때론 상처를 주고받은 모든 것들은 한인사회 발전이라는 대명제 앞에서 화합으로 승화해야 하는데 이 단체의 출발이 곧 한인사회의 화합을 증명하고 한인사회 발전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김재권 미주 한인회 총연합회 이사장은 “단체장들이 모여서 협의회를 구성한 것은 미주 한인사회에 처음 있는 일로 하나 되는 화합의 상징이 되길 기원한다”고 축사했으며 박헌일 미주 한인회 서남부 연합회장은 “창립식을 통해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모여 화합과 단결로 좀 더 발전하는 SD 한인사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병대 인권연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창립총회는 각 단체장들의 바람과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으며 유기적 관계 도모를 위해 3개월마다 총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연말에 열릴 다음 총회에서는 고문·자문·운영위원들을 선정, 발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미경 기자>
전ㆍ현직 단체장 협의회의 창립총회를 마친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조광세 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