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문실력이 하루아침에 늘지 않는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요즘 많은 한인 학부모님들은 취학 전 자녀들에게 글을 가르치고, 책을 읽어주고, 글을 쓰게 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최근 수십 년간 교육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에서도 나타나듯이 어려서 언어에 대해, 읽고 쓰는 것에 대해 얼마나 좋은 환경에 노출됐는지, 부모가 신경을 썼는지에 따라 자녀의 학습능력이 달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제 막 알파벳을 터득하고, 띄엄띄엄 단어를 알아 가는 유치원생들을 위한 글쓰기 지도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읽고·쓰기 어떻게 시작할까
5~6세 아동들은 한창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세상에 대해 궁금해 할 때입니다. 한창 호기심이 왕성한 이 나이 또래의 아이들에게 책은 세상과 접할 수 있는 창구 같은 곳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자녀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부모의 노력은 무언가를 억지로 주입한다거나 강요하는 것이 되면 안 됩니다. 자녀들에게 책은 ‘새로운 세상으로 향하는 문’처럼 여겨져야 하지 딱딱하고 무언가를 학습해야 하는 고문처럼 느껴지게 해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또 작문은 결국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수단이기 때문에 굳이 어려서부터 글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꼭 써야 한다는 법은 없습니다. 글쓰기 이전에 자신의 생각을 어떻게 조리 있게 말하고 표현하느냐도 중요한 단계이기 때문에 주제를 정해 그림을 그리거나 편지를 쓰게 하거나 연극을 하게 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 작문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 작문 연습 어떻게 할까
①어린아이들은 꼭 책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방법으로 언어능력을 발달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책 이외에도 사인판, 도형, 그림 등을 통해서도 인지능력은 물론 언어능력을 터득할 수 있습니다.
②유치원생들의 경우 학교 숙제에 부모님이 적극 관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작문 숙제와 관련해 자녀와 의견을 나누면서 좋은 글을 쓰게 되면 자녀 역시 글에 대해 어려서부터 자신감을 갖고 작문이란 어려운 것이 아닌 즐거운 작업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기 때문입니다.
③특히 이 연령대엔 풍부한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한데 여러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사고를 발전시키고 자신의 의견을 갖고 발표하게 하는 것도 글쓰기의 좋은 밑거름이 됩니다.
④꼭 글쓰기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실 그림만큼 글쓰기를 잘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은 없으면 작문은 또한 좋은 독서를 위한 밑거름이 됩니다. 그리고 이 반대의 공식 역시 성립할 수 있습니다.
⑤처음부터 정형을 갖춘 글쓰기를 강요할 필요는 없습니다. 특히 이 연령대에 아이들에게는 조사, 부사, 문법까지 맞춰가며 제대로 된 문장을 쓰기를 기대하기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글로 적는데 즐거움과 성취감을 갖도록 도와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⑥자녀가 생각하는 것이 느끼는 것을 말로 표현할 수 있도록 적극 도와주십시오. 창의적이고 적절한 표현력이야 말로 좋은 글을 쓰는데 가장 기초적인 자산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자녀가 엉뚱한 이야기나 상상을 부모님께 전달할 때도 잘 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리처드 이 <뉴베리러닝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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