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덧 길게만 느껴지던 여름방학이 끝나간다. 두 달 넘도록 자유분방하게 생활하던 습관을 한 순간에 바꾸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 미리 시간을 갖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그 시작은 ‘기상시간’이다. 초등학생 개학준비 이렇게 하자.
기상·취침 등 생활리듬 되찾기
학용품 챙기는 등 정리정돈 연습
■ 하루 일과시간을 학교와 맞춘다
자기가 자고 싶을 때 잠자리에 들고, 해가 중천에 떠서야 눈을 뜨는 생활을 더 이상 용납해서는 안 된다.
개학준비에 첫 걸음은 당연히 잠자리 시간이다.
TV나 컴퓨터 사용시간을 제한하고, 취침시간과 기상시간을 정확히 지키도록 한다. 신체리듬을 맞추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당장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하루 일과를 학교생활과 맞춰 공부와 개인 활동 시간을 분배한다. 특히 저녁에는 가급적 집에서 생활하도록 해 규칙적인 생활패턴을 만들어간다.
■ 새 학년에 필요한 것을 준비한다
학용품과 가방, 의류, 신발 등 자녀가 새 학년에서 필요한 것들을 함께 샤핑하며, 개학이 다가왔음을 스스로 인지하도록 유도한다. 그리고 자녀 스스로 무엇이 빠졌는지 점검하도록 한다. 자연스럽게 학교생활에 대한 관심을 가지도록 하기 위함이다.
■ 방을 대청소한다
보통 아이라면 방안은 그리 깨끗하지 못할 것이다. 책상은 온갖 서적과 컴퓨터 소프트웨어, 연필 등으로 엉망이 돼 있을 수 있다.
주말을 잡아 부모가 함께 방을 정돈해 주며, 새 학기를 위한 깔끔한 공부 공간으로 바꿔놓는다. 만약 사정이 허락한다면 분위기를 바꿔주기 위해 새로 실내 페인트칠을 해주거나, 책상, 책장을 새로 구입해, 기분을 새롭게 해 줄 수 있다.
■전용 책상을 만든다
저학년 자녀인 경우 무슨 책상이 필요할까 싶어 어떤 날은 누나나 오빠 책상에서 또 어떤 날은 부엌 식탁에서 숙제나 공부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이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자녀에게 자신만의 공간을 지정해 줘야 자녀 역시 공부할 의욕을 느끼고 정기적으로 책상에 앉는 습관을 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매일 일정량의 학습시간을 정할 것
방학동안 흐트러진 생활습관과 학습태도를 되찾기는 쉽지가 않다. 따라서 개학되기 전부터 자녀와 의논해 하루 중 일정시간을 공부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자녀가 애프터스쿨에서 숙제를 하고 공부를 한다면 이 역시 반드시 부모와 함께 리뷰해 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 정신교육도 중요하다
이같은 준비를 하는 것은 마음의 자세를 갖추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초등학생 자녀들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게 쉽지 않을 수 있다. 새로운 담임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 처음부터 다시 인간관계를 형성해 나간다는 것이 부담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미리 아이와 함께 학교를 들러보며 교실이 어디인지 등을 찾아보면서, 새로운 학년에 대한 기대감과 자신감을 심어주는 대화를 많이 하도록 한다. 특히 자녀가 가장 걱정하는 부분들에 대해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며 스스로 극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도록 지원사격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 캘린더를 만들자
시중에서 벽에 걸 수 있는 커다란 캘린더를 하나 구입한 뒤, 가족 개개인의 계획을 색이 서로 다른 사인펜으로 적어 나가며, 자녀가 해야 할 일들도 기록해 둔다. 이는 자녀가 스스로 플랜을 세우고 행동하는데 도움을 준다.
■책 읽는 습관을 키워줄 것
읽고 쓰는 것은 학습의 기본이다. 특히 독서는 앞으로 자녀가 커나가면서 가장 중요한 학습의 원천이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학 후 자녀와 꼭 약속하고 지켜야 할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독서 습관이다. 저학년의 자녀에게 혼자서 책을 읽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수가 있다. 자녀와 잠자리 들기 전 20분 정도 책을 읽어주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 좋다.
<황성락 기자>
개학준비의 첫 걸음은 규칙적인 생활이다. 이를 위해서는 취침과 기상시간을 철저히 지키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