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학비가 매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계속되고 있는 불경기로 인해 학부모들의 학비걱정은 해가 갈수록 가중되고 있다. 이럴 때 일수록 자녀들의 대학 학비 마련은 일찍 시작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자녀가 중학교 재학 때부터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이때부터 자녀의 기본적인 대학 목표를 세워 놓아야 한다. 즉 자녀의 목표가 아이비리그 진학일 경우 각 대학의 등록금을 조사하고 현재 가정의 수입에서 얼마정도 재정보조를 받을지도 자녀가 중학생일 때부터 알아둬야 한다. 예를 들어 하버드의 경우 등록금을 포함해 매년 6만달러 이상의 학비가 필요하지만 가족의 연 인컴이 18만달러 이하이며 전체 가족 수입의 10%만을 가족 부담으로 책정하고 나머지는 대학 측에서 재정보조를 해주고 있다. 자녀가 중학교 때부터 대학 학비를 마련하고 보다 대학을 경제적으로 다니는 방법들을 인터넷을 통해 융자 및 재정상담을 해주는 뱅크레이트 닷컴(bankrate.com)이 최근 소개했다.
전공 미리 정하고 사립보다 저렴한 공립위주 목표 설정
칼스테이트·커뮤니티대학 등에도 추가 지원 고려
실력 탄탄하게 다져 고교서 AP과목 최대한 선택하면
대학 조기졸업 가능… 등록금 등 수만달러 절약 효과
▲진학 목표를 미리 정해라
대학 선택에 대한 투자는 자녀가 어려서부터 해야 한다. 자녀와 함께 진지한 대화를 통해 자녀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미리 알아보고 기본적인 진학 목표를 정해 그에 알맞은 대학을 고르기 시작한다. 대학에 입학해 전공을 정하지 못하고 허둥지둥하면서 시간을 보내면 경제적으로 큰 손해를 볼 수 있다. 어려서부터 진로를 결정하고 결정된 내용에서 가장 경제적으로 대학을 다닐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본다.
▲공립대학을 먼저 알아본다
일단 기본적인 대학 진학 목표가 정해졌으면 공립대학을 먼저 알아본다. UC나 CSU 등 주립대학은 사립대학에 비해 등록금이 매우 저렴하다. 최근 UC와 CSU의 등록금이 크게 인상됐지만 사립대학 등록금에 비해서는 3분의1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최근 여러 유명 사립대학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산층 가정의 자녀들을 위해 각종 재정보조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 사립대학들을 프로그램들을 보다 철저하게 검사하는 것도 필요하다.
▲성적을 높여라
학비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일찍 대학을 졸업하는 것이다. 특히 사립대학에 경우 1년이나 6개월 정도 먼저 졸업을 한다면 수만달러의 등록금을 절약할 수 있다.
학생의 성적이 좋을수록 장학금 등 재정보조를 받을 수 있는 옵션이 늘어난다. UC계열을 포함한 주립대학 등 등록금이 낮은 대학은 경쟁률이 더욱 치열해지기 때문에 저학년 때부터 성적을 높이기 위해 준비해야 한다. 조지아나 플로리다 등에 있는 일부 대학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성적순으로 장학금을 지불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8·9학년 때부터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학생들과 함께 월드 뉴스 앤드 리포트 등의 웹사이트로 같이 들어가 성적의 중요성에 대해 미리부터 교육을 시킨다. GPA를 조금만 올리는 것이 등록금으로 치면 수천, 수만달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웹사이트들을 통해 알려준다.
▲장학금은 미리 알아본다
보통 장학금은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알아보는데 이제는 중학교 때부터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다. 인터넷이나 하이스쿨 대학 진학 카운슬러 등을 방문해 장학금에 대한 정보를 알아낸다. 나중에 고학년이 되어 FAFSA 신청서를 제출할 시기에는 장학금에 대한 정보를 대부분 습득하고 이를 잘 이용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일부 장학금과 학비 지원금은 선착순부터 지불되기 때문에 서두르는 것이 좋다.
▲지원 대학 옵션을 여러 개로 미리 정한다
명문 사립이나 UC계열에 진학할 수 있는 실력이 있어도 칼스테이트나 커뮤니티 대학 등 저렴한 대학 2개 정도에 추가로 지원서를 낸다는 계획을 세우고 공부를 해야 한다. 요즘 같이 어려운 시절에 자신이 원하는 ‘드림 대학’ 하나에 원서를 제출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될수록 많은 AP 클래스를 선택한다.
AP(Advance Placement) 클래스는 실질적으로 대학 코스를 미리 수강한다는 점에서부터 보다 강도 높은 수업을 어려서부터 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고등학교 때 많은 AP 클래스에 등록하기 위해서는 중학교에서부터 실력을 쌓아야 한다. 기본적인 실력이 안되면 고등학교 때 AP 클래스 등록 자체가 어려워지고 AP 클래스에 들어갔다고 해도 AP 시험은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항상 모든 일을 정해진 시간에 끝내도록 노력한다
일부 대학생들은 5년에서 늦으면 6년이 넘게 공부하고 졸업을 한다. 분명 거의 모든 대학의 학부는 4년제인데 언제부터인지 이렇게 졸업을 하는 기간은 늘어났다. 왜 그럴까? 전문가들은 어려서부터 학생들이 정해진 시간에 일을 마치지 못하고 게으름을 피우는 버릇이 대학에 가서도 계속되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어려서부터 정해진 일은 정해진 시간에 끝내는 버릇을 들여 놓으면 대학에서도 4년 안에, 아니면 욕심을 내서 3년반 안에도 졸업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백두현 기자>
대학 학비에 대한 준비는 어려서부터 준비하는 것이 좋다. 특히 학교 성적은 중학생 때부터 신경을 쓴다.
UCLA 등 공립대학은 사립대학에 비해 학비가 저렴하지만 입학 경쟁률이 매우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