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준비하다 보면 전혀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실수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누구나 다 알고 있을 것 같았던 일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여간 낭패가 아니다. 12학년에 진급하는 학생들 가운데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실수가 SAT II(서브젝트 테스트) 시험 선택이다. 정말 최선을 다해 준비한 노력이 빛을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해 등록과 시험날짜, 그리고 과목 선택 등을 꼭 점검해 보자.
■ 계획을 세워라
점검과 계획이 없으면 자칫 급하게 시험에 응시하게 돼 성적을 망칠 수 있음을 항상 유의한다.
10월이나 11월 SAT I과 II 시험을 치를 예정인 학생이라면 미리 준비를 해둬야 한다. 대학지원에 필요한 시험 중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모자라는 부분을 차질 없이 채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12학년 1학기는 지원서 작성에 온 힘을 쏟기 때문에 플랜을 세워놓고 하나 씩 진행해야 실수를 없앨 수 있다.
예를 들어 조기지원을 준비 중인데, SAT I을 한 번 더 치를 계획이라면 10월 시험에 반드시 응시하는 것이다. 또 방학 중 열심히 공부했음에도 불구하고 SAT I에 자신이 없으면 ACT 시험에 응시해 점수를 비교한 뒤, 이를 지원서에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원서작성에 매달리다 보면 자칫 꼭 봐야 할 시험을 놓치는 실수를 할 수 있다. 지금부터 미리 계획을 세워 준비하도록 한다.
■ 대학의 요구 조건을 살핀다
대학들마다 SAT II 시험에 대한 요구가 다를 수 있다.
명문대들은 3개까지 요구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2개를 요구한다. 또 일부 대학들은 필수가 아닌 권고(recommand) 수준으로 언급하지만, 가급적 제출하는 것이 낫다.
▲3개 요구 - 하버드, 조지타운 등.
▲3개 권고 - 존스 홉킨스, 노스웨스턴 등.
▲2개 요구 - 프린스턴, 포모나, 예일, MIT, 유펜, 듀크, 컬럼비아, 다트머스, 코넬, 브라운, 보스턴, UC 등.
▲2개 권고 - 스탠포드, 버지니아 등.
▲옵션인 대학 - 시카고, 에모리, USC, 웨이크 포레스트
■ 같은 2개라도 다를 수 있다.
대표적인 대학을 꼽으라면 UC계열이 해당된다.
SAT II 시험성적 2개를 요구하지만 서로 영역이 달라야 한다. 즉 SAT II 시험은 크게 Literature, History, Math, Science, Language 등 5개 영역으로 나눠져 있는데, 서로 다른 영역에서 하나 씩을 골라야 한다. 특히 수학의 경우 레벨 2를 요구한다.
또 일부 대학은 선택하는 전공에 따라 이와 관련된 과목을 요구하기도 하는데, 존스 홉킨스 엔지니어링은 과학과 수학 레벨 2를, 듀크는 엔지니어링의 경우 수학을 필수로, 칼텍은 수학과 과학을, 터프츠(Tufts) 엔지니어링은 수학과 과학(물리 또는 화학중 하나)을 해야 한다.
# ACT 시험 응시도 고려하라
SAT 시험을 다루다 보면 항상 함께 거론되는 것이 ACT시험이다. ACT 시험이 SAT와 다른 것은 영어와 수학, 과학 등 시험과목이 학교에서 배운 것을 토대로 문제가 출제된다는 것이다.
물론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은 두 시험에서 모두 우수한 성적을 거두게 마련이지만, 시험문제 유형에 따라 점수 차이가 있을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학교수업에 열중하고, 과학에 흥미가 있는 학생이라면 SAT 시험과 함께 ACT 시험도 한 번 정도는 응시해 서로 점수를 비교해 보고, 자신에게 유리한 것을 대학 지원서에 이용하는 것도 바람직한 방법이다.
특히 이 번에 12학년이 되는 학생은 9월12일 실시되는 시험을 응시해 볼 만하다. 이 시험에 응시를 원하는 학생은 지난 7일로 정시접수가 끝났기 때문에 추가비용을 부담하고 8월21일까지 접수를 마치면 된다.
# ACT 시험과목과 점수
▲ 시험과목과 문제 수
English 75개, Math 60개
Reading 40개
Science 40개(총 215문제)
▲ 과목당 시험시간
English 45분
Math 60분
Reading 35분
Science 35분. (Writing은 30분)
▲ SAT와의 점수 비교
서로 시험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점수산출도 다르다. SAT I이 2,400점 만점이지만, ACT는 36점이 만점이다. 점수대 별 비교는 표와 같다.